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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살리기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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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4  1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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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최근 부산지역 상수원 확보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남강과 합천 황강 물을 끌어 들이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 토론회에는 부산시 상수도관계자가 참석, 민간차원이 아닌 부산시의 의도가 다분히 함유된 것으로 보인다. 새 부산시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했지만 이미 관련 지자체장과의 협의도 진행돼 묵은 과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셈이다.

부산시의 계획은 남강과 황강의 여유수량을 도수로를 통해 끌어오고 도내 곳곳에 인공습지를 조성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상수원을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그럴 듯해 보이지만 이같은 계획은 낙동강을 포기하겠다는 결론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부산시는 그동안 낙동강에 대해 수질오염총량제, 수변지역지정, 물이용부담금제 등을 시행해 양질의 수원확보를 도모해 왔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이제는 경남의 남강과 각 지방의 땅을 이용, 인공습지를 만들어 수원을 바꾸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지만 이는 곧 낙동강을 포기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관계자들이 남강과 황강의 수량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남강은 그동안도 수량확보를 위해 댐을 숭상하고 유역면적을 넓혀 왔다. 황강은 구조적으로 우수기와 갈수기의 수량변화가 심한 문제를 안고 있다. 버려지는 물을 활용하자는 주장이지만 이는 물을 나눠먹자는 것과 다름없다.

부산시는 경남을 취수원으로 넘보기 전에 낙동강살리기에 전념해야 한다. 수백만의 상수원이어서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낙동강을 포기하면 부산시는 먹는 물 대란에 직면할 것이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규제를 강화하고 상류의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쉬운 길을 택하면 모든 것을 잃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는 것보다 상수원 확보를 위한 도민들의 동의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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