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바다케이블카 100일, 지역경제 효자
사천바다케이블카 100일, 지역경제 효자
  • 문병기
  • 승인 2018.07.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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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가 지난 23일로 개통 100일을 맞았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관광도시 사천의 확실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착공지연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 만큼 더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은 케이블카로 재탄생하게 됐다.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8개월간의 풍동시험을 거쳤으며 자동순환 2선식으로 초속 20m/s의 강풍에도 흔들림과 진동이 없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선로 길이가 2.43㎞로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통영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는 1.97㎞,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1.5㎞,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1.62㎞, 삼척해상케이블카는 0.874㎞에 비해 월등하다. 여기에 삼천포대교 맞은편 대방정류장을 출발, 바다 위를 달려 초양정류장에 도착한 후 각산정류장, 다시 대방정류장으로 순환 운행한다. 육지에서 섬으로 바다를 건너는 여수 케이블카와 육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통영 케이블카의 장점을 한데 모아놓았다.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10인승 캐빈 45대로 시간당 최대 13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을 타고 최고 74m 높이에서 푸른바다를 건널 때에는 짜릿한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진정한 묘미는 각산정류장에서 내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의 절경이다. 한국의 금문교라 불리는 삼천포대교와 넘실대는 쪽빛 바다, 아기자기한 유·무인도 등 어느 유명 국제관광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빼어난 경치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 4월14일부터 본격 상업운행에 들어가 100일이 지났다. 연일 몰려드는 탑승객들로 인해 처음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3일까지 총 탑승객 수는 42만명이 훌쩍 넘는다. 정비를 위해 일주일을 운행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4500여 명이 탑승했다는 의미이다.

불과 100일이 지났지만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사천은 한려수도의 중심이자 풍부한 수산물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길 대상에 빛나는 창선·삼천포대교를 비롯해 곳곳에 볼거리로 가득한 관광명소가 많다. 하지만 전국적인 명성을 얻지 못하면서 스쳐지나가는 관광지란 오명을 안고 살았다. 바다케이블카 개통은 이같은 오명을 벗고 사천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등 관광활성화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관광활성화 못지않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수산업의 침체로 불꺼진 항구로 전락한 삼천포항이 모처럼 몰려든 관광객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인근 식당가는 물론 건어물 판매장, 횟집센터, 숙박업소 등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가져온 나비효과가 사천지역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문병기기자

 
지난 4월14일 본격 운항에 들어간 사천바다케이블카가 100일이 지나면서 42만명이 탑승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지난 23일로 개통 100일이 됐다. 사진은 각산정류장에 내려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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