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 추모 발길 잇따라
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 추모 발길 잇따라
  • 김순철·취재부종합
  • 승인 2018.07.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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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김지수 도의회 의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
▲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노회찬 국회의원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의회

 

창원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창원 시민분향소에는 24일까지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한 각계인사 및 시민 1000여명이 찾아 고인을 기렸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전날 투신 사망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소를 지킨 정의당 관계자 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분향했다. 그는 방명록에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 앞서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분을 잃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정치가 허망하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애도했다.

김지수 도의회의장은 당초 일정을 수정하고 노회찬의원 분향소를 먼저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김 의장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영실 경남도의원, 노창섭 창원시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누고 “약자의 친구이자, 대변인으로 살았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더 볼 수 없다는 점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애통함을 전했다. 허 시장은 이날 낮 1시 3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있는 시민분향소를 들러 헌화, 분향한 후 절을 했다. 방명록에는 ‘진보의 큰 별, 노회찬 의원님을 추모합니다’라고 썼다. 허 시장은 별도로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제 더 노 의원의 촌철살인을 볼 수 없다는데 국민은 슬퍼하고 저 역시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106만 시민을 대표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두 사람은 당은 다르지만, 창원성산 지역구를 매개로 정치적 인연을 맺어 왔다. 허 시장은 2016년 4·13 총선 때 창원성산에 출마하려 했지만 당시 서울 대신 창원성산 출마 입장을 밝힌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양보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단일화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허 시장은 “서울에서 종종 노 의원을 만났는데, 이제 더 이상 뵐 수 가 없다는 생각에 어제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창원시의회도 이찬호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찬호 의장은 “진보정치의 상징인 정치계의 큰별이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게 되어 이루 말 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며 “정치의 방향은 달랐지만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다. 그러한 마음을 이어받아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창원시의회가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두현 고성군수를 비롯 공민배 전 창원시장, 이장회 창원지방검찰청장 등 각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이날 밤늦게까지 일반 추모객들도 분향소를 찾아 흐느끼거나 비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의당 경남도당 여영국 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35~36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도 일일이 추모객을 맞으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경남도당은 노 의원 발인이 있는 오는 2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추모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추모제는 24~26일 사이 오후 7시 저녁마다 분향소에서 열린다.

김순철·취재부종합

 

▲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이 24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서병원앞 문화광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장위원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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