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60% "근로계약서 작성 안해요"
청소년 60% "근로계약서 작성 안해요"
  • 김순철
  • 승인 2018.07.2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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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아르바이트 청소년들 중 60% 가량이 근로계약서 등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가량 도내 고등학생 664명을 대상으로 노동인권실태를 조사한 결과 질문에 응답한 142명 중 56.8%가 근로계약서와 친권자동의서 모두를 작성하지 않았다. 반면 둘 다 작성한 경우는 20.8%에 그쳤다.

이번 설문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아르바이트는 음식점 서빙이 1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단지 배포 72명, 편의점 6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PC방, 당구장과 만화방, 술집과 카페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에 응한 고교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한 이유는 응답자 중 164명(24.7%)이 ‘용돈 마련’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갖고 싶은 물건 구입’ 순을 보인 가운데 학비 및 생활비 마련을 위한다는 응답도 10명 중 1명 가량 됐다.

청소년을 위한 노동법률교육의 지속적인 필요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19명(63.1%)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203명(30.6%)은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93.7%가 노동인권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학교현장에서부터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관련 기관에 최저임금법 등이 잘 준수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경남도의회에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청소년 노동인권 정책을 마련하고, 교육을 통해 노동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관련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경남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알바 청소년들 대부분이 법에서 보장받고 있는 기본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인권 교육이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노동시장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청소년 알바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책이 다각도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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