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열린칼럼
[대학생칼럼] 순수한 댓글 창은 희망사항일 뿐인가김주형 (진주교대 학보사 편집국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7.25  22:35:2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지난 5월 15일부터 네이버 포털의 정치부문 인터넷 기사에서 댓글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기사를 내리면 댓글이 있던 자리에는, ‘정치섹션으로 언론사가 분류한 기사의 댓글은 네이버 뉴스 댓글 페이지로 이동해 확인가능하며...’의 문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페이지로 이동하면 댓글을 볼 수는 있지만, 전에 지원하던 공감수가 높은 상위댓글은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지방선거에서의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면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 원상복귀 되었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정치부문 댓글 창은 닫혀있다.
 
반면 다음 포탈에서는 전과 같이 댓글과 상위댓글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러한 처사의 이유는 무엇일까. 알바를 동원한 댓글 조작, 공감수 조작 등을 통한 언론 조작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있어왔고 지금도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기에 네이버의 정책은 납득할만한 처사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분명하다. 우선, 공감순이었던 댓글이 최신순으로 바뀜으로서 다수의 의견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일명 ‘물타기’가 불가능해진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댓글 조작 또한 이러한 대중의 성격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댓글 조작의 가능성을 차단하게 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공감순으로 배열된 댓글을 통해서 이제까지는 여론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상위 댓글을 중심으로 여러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상위 댓글이 조작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변수이지만, 이 때문에 조작되지 않은 다른 여론들 또한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론이 개인적인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분별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이며 몫이라는 점과 비판적 사고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해보았을 때 이는 더욱 아쉽다. 더하여 기사 자체가 편중되었을 경우, 이를 여과하고 비판하는 댓글의 역할이 줄어듦으로서 여러 기사를 보다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 또한 대중들이 과연 어느 정도의 비판능력을 가지느냐에 달려있고, 이는 기준을 설정하기도 파악하기도 어려운 문제이다.
 
고려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네이버 측도 계속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올바른 의견 표출의 장으로서 조작의 가능성이 차단되고, 댓글 창이 알맞게 운영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김주형 (진주교대 학보사 편집국장)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