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경남도내 아파트 과잉공급
우려되는 경남도내 아파트 과잉공급
  • 경남일보
  • 승인 2018.07.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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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아파트 미분양은 올 초부터 심각했다. 도내 아파트분양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얼어붙은 주택시장이 당분간 풀릴 가능성은 낮아 보여 걱정을 더욱 키우고 있다. 수요를 초월한 아파트 과잉 공급에 따른 대규모 미분양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 앞으로 1~2년 뒤에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특히 거제지역은 평균 아파트매매가는 1년 전보다 10% 이상 내렸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크다. 장래 전망도 불투명하다.

아파트 과잉 공급과 극심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경남지역에 하반기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올 하반기 경남에 분양 예정인 민간아파트는 14개 단지 총 1만2505호다. 창원은 7개 단지 7572호로 가장 많다. 김해 2개단지 2320호, 거제 2개 단지 1842호, 양산 1개단지 625호, 통영 1개 단지 136호 순이다. 공교롭게 하반기 공급 지역은 모두 미분양관리지역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거나 미분양 우려가 있는 곳으로 정부가 주택 공급을 조절하기 위해 관리하는 지역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도내 아파트의 미분양의 증가세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당장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 어렵다면 신규 공급 물량이라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아파트건설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하게 될 것이고, 주택 구입자들도 은행대출 부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때 경기활성화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아파트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미분양이 속출, 건설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매매거래가 줄자 일부 건설업체는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도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이미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아파트의 수요를 생각하지 않고 과욕을 부리는 것은 동반자살과 같다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과욕이 위태를 낳고 그것이 개인과 국가를 망치는 요인이라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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