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대책 시급하다
급증하는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대책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7.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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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국도 등 도로건설과 자동차가 늘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로드킬(Road Kill) 교통사고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속도로, 국도 등을 운전 중에 갑자기 야생동물이 차 앞으로 튀어나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고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초보운전자는 더욱 그렇다. 몸집이 큰 멧돼지, 고라니 등의 로드킬을 피하려고 급제동을 하거나 핸들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2차, 3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로드킬은 사고 자체도 위험하지만 뒤따르는 자동차와 추돌하는 2차 피해를 더 주의해야 한다. 멧돼지, 개, 너구리, 고라니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로드킬로 목숨을 잃고 있지만, 사체가 장시간 방치돼 도로 위에 그대로 남겨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2일 오후 11시39분께 하동군 진교면 진교IC 부근 남해고속도로에서 순천방면에서 부산으로 가던 SUV 차량이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를 피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뒤따라 운행하던 승용차 5대가 연이어 추돌하면서 운전자를 비롯, 모두 12명이 다쳤다. 고속도로 로드킬 사고는 2016년 166건, 2017년에는 125건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의 수치를 보면 660건, 연평균 132건이다. 수치상 3일에 한 번꼴로 로드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신고 되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도, 국도에서도 로드킬 발생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경남지역 지방도 로드킬도 2013년 25건에서 2017년에는 164건으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로드킬은 도로위에서 죽는 동물들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도 동물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야생동물 로드킬 발생 원인은 환경보호에 따라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많아진데다 도로건설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댐, 도로 등의 건설이 늘면서 야생동물의 서식지 훼손과 이동로 단절이 주원인이다. 급증하는 로드킬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인 동물이동이 차단된 도로에 생태통로 설치와 울타리철망 구축 등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또 산악지역에서는 야생동물 등의 갑작스런 출현에 대비, 운전자 스스로가 미리 주의, 감속운전을 해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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