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유등축제, 지갑 열어줄 '굿즈' 필요"
"공짜 유등축제, 지갑 열어줄 '굿즈' 필요"
  • 박철홍·정희성기자
  • 승인 2018.07.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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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 시민공청회
진주남강유등축제 입장료가 무료화 되더라도 유료화때 만큼의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자체 수익을 늘리기 위해 유등을 응용한 기념품 개발, 기업 홍보 유등 유치, 부교통행료 인상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는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등축제 축제장 입장료 무료화 방안 공청회가 열렸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신용민 경상대 교수는 “무료화로 인해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고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도 “무료화 이후 재정문제, 축제콘텐츠 개발, 숙박·교통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입장료 무료화로 진주시는 해마다 최소 20억원 이상의 예산투입이 불가피하다”며 “20억원의 추가 예산투입은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로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축제를 열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콘텐츠 개발과 일정부분 자체적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등·등불을 응용한 소품 개발, 특색을 살린 띄우기(유등)와 날리기(풍등) 소망등 제작, 진주연고 대기업의 홍보 유등 유치 등을 제안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허정림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은 역사테마관 설치, 부교 통행료 인상 등을 주문했다. 허 의원은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축제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더 늘리고 우천시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사회가족연구실장은 축제의 내실화를 당부했다. 김 실장은 “입장료 무료화로 축제가 부실해지면 관광객 재방문 비율이 확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유료화때 만큼의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축제를 상징할 수 있는 기념품 개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환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지부 사무국장은 “축제 성공을 위해서는 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비빕밥과 냉면, 장어를 재료로 하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수경 진주YMCA 시민활동국장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읍면동 주민들이 직접 등을 만들어 축제장에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사말에서 “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형 축제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날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8월초 올해 유등축제 운영방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박철홍·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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