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조리실무사 정수안씨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조리실무사 정수안씨
  • 정희성
  • 승인 2018.07.24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들의 "맛있어요" 에어컨 같은 한마디
▲ 정수안씨

“덥지만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데 정성을 다 해야죠.”

진주 가좌초등학교 급식 조리실. 경력 12년차의 조리실무사 정수안(54)씨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찜통더위도 모자라 그녀 앞에는 후끈 뜨거운 열기가 더해졌다.

채소를 볶는 수안씨의 얼굴은 뜨거운 열기에 이내 벌겋게 달아올랐다.

채소를 다 볶은 수안씨는 그제서야 대형 볶음솥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수안씨의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줬다. 몇 초가 지났을까. 이번에는 닭고기를 볶음솥에 넣고 다시 조리를 시작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청결을 위해 쓴 위생모자와 앞치마, 그리고 고무장갑과 장화는 수안씨를 더 힘들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한 번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수안씨의 일은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다.

수안씨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반찬이 맛있어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쓴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피부가 이렇게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안씨는 5명의 동료들과 함께 평일 600여 명의 점심을 준비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배식을 하기 때문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그녀는 “덥지만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 아이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우리들에게는 피로회복제”라고 말했다.

20~30분가량 계속된 그녀의 손놀림에 먹음직스러운 ‘바질닭고기볶음’이 만들어졌다. “맛있겠죠”라고 묻는 수안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조리를 마친 수안씨는 “아이들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영양만점의 점심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