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새로운 창원형 남북한 新교류’시대를 준비하자
[경일칼럼]‘새로운 창원형 남북한 新교류’시대를 준비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8.07.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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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남북한 새로운 교류협력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창원시에서 개최되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다는 소식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남북한 교류의 새로운 교두보 역할을 창원시가 담당하게 됨을 알려준다.

북한에는 향후 경제성장을 촉진하기위해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새로운 산업단지의 개발이 요구된다. 북한 산업단지의 재생과 신규산업단지의 개발과 운영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경험이 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 산업단지의 확충과정에서 신도시형태의 대규모 산업단지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신도시형 산업단지의 성공사례는 바로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북한의 산업단지개발에서 대한민국의 산업단지개발경험을 남북한이 공유하는 교류활동에서 창원시가 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많은 북한 관계자들이 창원시를 방문해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노하우를 배워갈 것이며 창원국가산단 관련 인사들도 북한을 방문해 신도시형 산업단지의 개발과 운영시스템을 북한 현지사정에 맞도록 자문하고 교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외진출을 통한 기업확장과 생산성 증대를 도모하려는 창원의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기회도 가지게 될 것이다.

특히 향후 북한의 산업단지 일부는 연안지역 등에 입지해 자유무역을 겨냥하는 경제특구 형태가 될 것이다. 그 오리지널 모델도 창원시에 존재한다. 1970년대부터 한국수출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던 마산수출자유지역. 지금의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그 모델이다.

마산수출자유지역의 법적 제도와 개발 및 운영방식은 이미 중국의 경제특구개발에서도 중요한 참고가 되었을 것이다. 북한의 경제특구개발에서도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경험이 중요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다. 북한의 경제특구개발관련 인사들이 마산수출자유지역, 지금의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방문하게 될 것이며 우리 측의 인사들도 북한의 경제특구 개발현장을 방문해 마산의 독창적 모델을 전수하는 교류가 활발히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 新교류협력이 전개되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확충이 초미의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특히 현재 낙후되어 있는 북한의 철도와 발전설비 현실에 맞추어 볼 때 철도건설과 발전설비에 우선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원활한 교류협력을 위한 기반작업으로 우선되어야 하는 인프라 구축의 문제이다.

창원시에는 철도차량제조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체인 현대로템 등이 있고 전력설비업체인 두산중공업 역시 글로벌한 활동 역량을 보이며 전력설비 등에서 앞장서고 있다. 북한의 SOC투자의 대대적 확대는 창원시 기업의 북한투자에서 새로운 연쇄효과를 낳을 것이다. 동시에 남북한 新교류는 유라시아진출의 기종점인 부산-진해 신항만지역을 새로운 글로벌 전진기지로의 도약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특히 부산지역과 함께 진해 신항만지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국책사업도 새롭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창원시와 북한도시간 문화예술인 교류, 진해군항제 경험공유, 북한의 창원 K팝 국제페스티벌 참가, 마산 월영대와 북한 묘향산 등의 고운 최치원 유적 남북한 공동답사를 비롯한 문화예술부문에서 북한과 창원시의 다양한 교류기회도 주목된다. 필자가 자주 강조해온 ‘한반도 뉴딜’ 시대에는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된 창원시에 부여되는 ‘새로운 창원형 남북한 新교류’ 기회를 살리는 전략 추진이 시급히 요구된다.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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