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폭염에 피서객도 피서지 외면
가마솥 폭염에 피서객도 피서지 외면
  • 박도준기자·지역종합
  • 승인 2018.07.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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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피서객 최고 50% 줄어 상인들 울상
살인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해수욕장과 축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행사 주최 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남해군 등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상주은모래비치와 송정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지난해보다 30~40% 줄었고 여타 소규모 해수욕장들도 50% 이상 줄어들었다.

남해 상주해수욕장의 경우 예년의 이맘때쯤이면 피서객들로 백사장이나 송림에서 여름을 즐기는 모습들로 활기를 띠었으나, 최근 폭염이 계속되자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해수욕장에서 수십 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은 울상이다.

특히 좌판을 운영하는 영세 상인들은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

상인들은 “평년의 경우 날씨가 더우면 피서객들이 늘어나 장사가 잘 되는 편인데 올해는 너무 더워서 그런지 그렇지 못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상주은모래비치 번영회장 이모씨(66세)는 “올해 해수욕장의 상황은 예년에 비해 피서객들이 엄청 줄어들었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체감 상 30~40%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천시 남일대해수욕장도 지난해 하루 방문객이 400~500명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는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도 “연일 폭염이 계속돼 백사장이 뜨거워지면서 피서객들이 입욕을 기피하는 등 방문객이 다소 줄었다”며 “주말인 29일에는 전날 내린 비로 다소 호전된 것 같고, 15일까지가 성수기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개막한 함안의 강주해바라기 축제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8만㎡ 규모의 넓은 해바라기밭 주변에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원두막과 텐트를 설치하고, 선풍기와 양산 등도 갖춰놨지만 전시용이 되는 날이 허다하다.

조문삼 축제 위원장은 “부대 행사로 기획한 농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 등이 일제히 개점휴업 상태”라며 “과거 인파가 몰리던 품바 공연장도 연일 파리만 날린다”면서 꺾일 줄 모르는 더위를 원망했다.

박도준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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