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한전 김형윤 과장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한전 김형윤 과장
  • 김영훈
  • 승인 2018.07.3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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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심할수록 출동 잦아…"고맙다" 한마디가 선풍기
▲ 30일 오전 진주시 상평동에서 울창하게 자란 나무가 고압전선에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진주지사 김형윤 과장이 나무를 베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여보세요? 한전이죠, 전기가 안 들어와요, 빨리 고쳐 주세요”

연일 폭염경보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기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요청은 하루에만 수십통이 들어온다.

한국전력공사 진주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형윤(52) 과장은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 이 같은 민원들을 처리하기 위해 눈코 틀 새 없다.

여름철 정전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불편을 겪기 때문에 신고와 함께 곧바로 출동한다.

팀원들과 서둘러 현장에 나가 민원을 처리하고 나면 온몸은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는다.

그나마 실내에서 하는 작업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활선바켓트럭을 타고 고압이 흐르는 전선과 싸울때에는 고압의 전선보다 내려쬐는 태양의 뜨거움이 더 무섭다.

하지만 정전으로 무더위와 씨름하는 주민들을 생각하며 작업속도를 올린다.

김 과장은 “여름이 되면 아무래도 출동횟수도 평소보다 늘어난다”며 “땀도 나고 덥고 힘들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9시 30분 진주시 상평동 작업 현장에서 만난 김 과장은 나무 베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날 작업은 울창하게 자란 나무가 고압전선에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김 과장은 “전기보수 작업 외에도 오늘 같이 벌목작업도 한다”며 “잎이나 가지가 전선을 건들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같은 작업을 종종 한다”고 말했다.

이른 시간대였지만 오전부터 오른 기온으로 김 과장의 얼굴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김 과장은 “더울 때에는 찬물과 얼음물을 준비해서 충분한 수분 섭취로 땀을 식힌다”며 “오늘은 오전이라 그나마 덜 덥다. 오후 1~2시 땡볕에 작업할 때는 정말 죽을 맛이다”라고 말했다.

한여름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김형윤 과장. 하지만 작업 후 시민들이 감사함을 전할 때면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는 “잦은 출동으로 힘이 들지만 작업 후 고객들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면 정말 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름철 전기사용량이 늘면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전기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스스로 고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한전에 전화를 해 처리해야 한다. 안전사고 없이 시원한 여름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한국전력 진주지사 김형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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