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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연극제, 정체성 고민할 시기 됐죠”고능석 영호남연극제 기획실장
김귀현  |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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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31  22: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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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호남연극제가 지난달 30일 개막해 진주에서 지역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영호남연극제는 첫 선을 보인 지난 2000년부터 18년 째 동서화합과 지역연극계 교류에 몫을 해왔다.

최근 국비 지원 중단을 근거로 일각에서 폐지설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2018 영호남연극제는 가족극을 필두로 연일 매진 행진 중이다.

지난달 31일 한국남동발전 강당에서 만난 고능석 기획실장은 “지난해까지 격년제로 지역을 오가며 개최해 왔던 것을 올해는 영호남의 양 지역, 진주와 익산에서 ‘각자 생존’을 외치기로 했다”며 “협의하는 과정은 전례와 비슷한데, 한 차례씩 진행하다보니 각 지역의 성질이나 색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고 기획실장은 올해 연극제를 일종의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익산은 성인극을, 진주는 공식초청작을 비롯해 ‘작은극장 초청작’까지 가족극을 중심으로 꾸렸다. 특히 1인극인 ‘작은극장 초청작’을 도서관 등 지역의 문화예술대안 공간으로 옮긴지 6년 째. 공연장도 한국남동발전 강당, 혁신도시 내 도서관으로 파고들었다. 반응은 뜨겁다. 기존 일 1회이던 공연이 2회로 늘어난데 이어 200석 규모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그는 “그간 지역간 교류, 동서화합을 주창했다. 그런데 이제는 ‘영호남’이라는 단어 쓰는 것이 구시대적이라는 말도 나온다”며 “‘남도연극제’ ‘두 도시 연극제’ 등 대안이 될만한 의견도 나눴다. 한국문예위 국비지원 평가 위원들도 더 이상 동서화합이라는 목적을 지원 대상으로 보지 않는 듯 하다. 영남과 호남 연극인간 지역 교류는 계속하되, 그 범위를 상당부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문화공간으로 찾아가는 1인극 역시 새로운 시도 중 하나다. 영호남연극제의 정체성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올해 연극제를 치르고 나면 향후 방향성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 기획실장은 영호남연극제의 역사가 만든 성과 중 진주 연극을 전국에 알린 것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영호남연극제 개최가 진주 연극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공연 경험자들이 작업 환경에 대해 호평하고, 지역 연극인들에 대한 소문을 냈다. 국고 지원 평가를 하러 온 위원들이 이를 귀담아 들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영호남 연극인들의 교류가 활발해졌음은 물론이다”고 전했다.

이를 이유로 연극제 폐지설에는 단호히 반박했다.

고 기획실장은 “영호남연극제가 사람으로 따지면 곧 성인이다. 이렇게 역사가 긴 연극제를 한 해 국비 지원 탈락을 이유로 없앨 수 있겠나”면서 “좋은 작품을 선정할 테니 앞으로도 지역 관객이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하는 잘 차려진 공연도 중요하다. 그 속에 영호남연극제는 ‘생활 속에 스며드는 문화축제’로 시민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

김귀현기자



 
영호남_고능석
고능석 영호남연극제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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