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김형판 경아농장 대표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김형판 경아농장 대표
  • 박성민
  • 승인 2018.07.3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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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듯 흐르는 땀이 농사꾼 '보람'
진주는 전국 신선농산물 수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 딸기는 대평면을 중심으로 전국 수출물량의 80%를 차지한다. 아침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31일. 고향 진주 집현면에서 딸기농사를 짓고있는 김형판(52) 경아농장 대표를 만났다.

검게 그을린 얼굴, 탄탄한 풍채에서 오랜 기간 농사꾼으로 다져진 숙련됨이 느껴졌다. 김 대표는 “한 여름에는 내리쬐는 태양을 피해 시설하우스에서 새벽 5시부터 시작해 오전 내내 이어진다”며 “지금은 육묘를 키우고 정식하는 시기인데 갈수록 폭염이 이어지다보니 농작물 생육에 어려움이 따르고 탄저병과 위항병에 대비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도 대한민국의 불볕더위에 낮에는 일손을 놓을 정도이지만 김 대표의 딸기를 향한 손길은 멈출 수 없다. 하절기 제대로 된 딸기 육묘 정식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가오는 수확철 생산량이 떨어져 계획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집현면과 단목에서 1만9834㎡(약 6000평), 24개동 규모로 딸기농사를 짓는 김 대표는 20여 년이상 딸기만을 고집해온 베테랑이다. 매향 품종을 중심으로 제품 전량을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수출한다.

사천과 고성 등지에서 김 대표보다 규모가 큰 농장도 있지만 수출에서 만큼은 개인부분 1등을 기록할 만큼 농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김 대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청년시절 주변의 권유를 통해 고향에서 딸기농사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며 “폭염 때문에 농사일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지만 여름을 잘 이겨내고 수확철 좋은 상품으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지난달 31일 김형판(52) 경아농장 대표가 자신의 딸기농장 하우스에서 한 여름 폭염을 피해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딸기육묘 정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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