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2, 애타게 기다리셨나요"
"신과함께2, 애타게 기다리셨나요"
  • 연합뉴스
  • 승인 2018.08.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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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틀만에 관객 200만 돌파
 영화 ‘신과함께-인과연’(신과함께2)이 개봉 이틀째 2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일인 1일 124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더니 2일에도 오후 3시 반 현재 73만 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 1편 기록(1440만 명)을 뛰어넘어 1, 2편 합해 3000만 명 동원의 대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난 김용화 감독은 “이 정도까지 예상하지는 못했는데 어리둥절했다”면서 “‘관객들이 2편을 굉장히 기다렸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어제 아이맥스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관객들이 집중해서 영화를 보시더라고요. 또 많이 웃으시고, 눈물을 훔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는 “2편에는 서사가 많은데, 웃음과 함께 넘어갈 수 있는 화법에 대해 관객들이 동의해주신 것 같다”며 “마동석 배우가 큰 역할을 해줬다”고 분석했다.

 1편이 자홍과 수홍 형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2편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관객 사이에선 이야기가 1편보다 촘촘해지고 풍성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김 감독은 “세계관과 캐릭터가 이미 구축된 만큼, 2편에서는 이야기가 재밌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서 “관객 모니터링 결과를 참고해 편집과 사운드, 음악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인터넷에는 벌써 3, 4편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잇따른다. 김 감독은 “3, 4편을 염두에 두고 엔딩을 만들었지만, 대중영화인 만큼 2편의 흥행 결과를 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 영화는 전날 한국과 북미에 이어 오는 8일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한다. 김 감독은 오는 5일 주연 배우들과 함께 대만으로 출국해 시사회, 기자회견 등에 참석한다. 1편은 대만에서 역대 아시아 영화 흥행 1위, 홍콩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1편이 (해외에서) 그렇게 잘 될지 몰랐다”면서 “2편도 시기와 질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용서와 구원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담긴 만큼 해외 관객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사극영화는 해외에서 잘 안 먹히는 편”이라며 “2편은 사극 분량이 많아 걱정된다”고 했다.

 ‘신과함께’ 시리즈 흥행으로 김 감독에게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선두주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그런 평가에 대해 “고맙다”면서도 자신을 낮췄다.

 “저도 살려고 버둥거리다가 걸린 아이템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무신론자예요. 그간 전작들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으니, 미력하나마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도전을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제게 들어온 작품이죠. 저는 그 이상 저 자신을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 김 감독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위로와 재미, 휴머니즘이다. 그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리고 힘들었을 때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 만큼은 행복하고, 위로가 됐어요. 지금껏 만든 6편 영화 역시 소재와 주인공이 달라졌을 뿐 매번 같은 이야기를 했죠. 저는 관객을 재미있게 위로하고 싶을 뿐입니다. 또 제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악인에서 선인으로 급격하게 바뀌지 않아요. 저 밑바닥에 있던 사람들, 정말 나쁘거나 삐딱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조금은 덜 나빠지게 변화하는 것,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휴머니즘이기도 합니다.”

 2편 지옥 세계에 공룡을 굳이 등장시킨 것도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사실 공룡을 넣을지 말지를 두고 스태프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면서 “그러나 이야기 중간에 시각적으로 쾌감을 주면서 재미를 주고 싶었다. 또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려면 이 정도로 세계관을 넓혀놔야 저승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용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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