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땐 성적 줄세우기 시대 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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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중
  • 승인 2018.08.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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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대입제도 관련 기자회견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학 입시 개편 방안과 관련해 정시모집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 축소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022학년도 대학 입시 개편 방안과 관련해 정시모집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 축소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입제도 개편은 고교 교육 정상화, 공교육의 내실화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대학 선발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정시 확대가 현실화 되면 과거 성적 줄 세우기의 교육으로 되돌아가야 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입제도 개편은 우리 미래교육의 중장기적인 목표와 고교 교육활동의 정상적 운영이라는 관점이 강조돼야 한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수시와 정시 선발 비율을 국가가 일률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측면이 있다”며 “정시 비율이 확대되면 수능을 대비하는 교실수업 회귀로 연결돼 행복학교(혁신학교), 고교학점제,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 등 미래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의 움직임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박 교육감은 “수능 평가 방식은 미래 교육의 변화, 고교학점제 도입,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로의 체제 변화 등 장기적 시행 측면에서 반드시 절대평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대학이 요구하는 기초학업역량 수준에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의 진로맞춤형 진학이라는 전형취지가 갖는 교육적 의미를 살려야 한다”며 “수능에 비해 지역과 학교의 차별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전형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종전형이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 선발비율의 상대적 비율 차이,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도 제기되는 만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고민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는 4가지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론화위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지속 확대에 제동을 걸고 수능 위주 전형의 일정한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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