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역할
교사의 역할
  • 경남일보
  • 승인 2018.08.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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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영(문해교육교사)
정효영

‘교사가 즐거워야 학생들이 즐거워진다’ 이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들어볼 수도, 또 어느 교사가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모든 학생들의 문제는 고스란히 교사의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학생들의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학교 교육 정책’과 ‘과중한 수업 및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교사’와 ‘학부형들의 가정교육’, 이 세 가지가 다 문제가 있다.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맞벌이로 인해 부모와 따뜻한 대화할 시간이 없고, 학교에서는 ‘학력’만을 위주로 하는 교육과정 때문에 진정한 대화를 교사와 나눌 시간이 없다.

교사와 부모님 또는 주위의 친구들과 소통을 하며 자라는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매우 높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남을 배려할 줄 안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은 교사와 가해 학생을 벌을 준다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현실에서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아 원인을 제거해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는가?

또래 문제는 그들끼리의 해결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해결책이다. 가해 학생들은 본인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어느 약한 친구 한 명을 선택해 거기에다 스트레스를 폭발시킨다. 이러한 문제는 담임과 잦은 대화의 시간을 갖고, 학생 스스로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게 되면 그들의 마음은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된다. 학생들은 누구를 믿고 학교에 오며, 학부형은 또 누구를 의지하고 내 자녀를 학교에 보내겠는가?

오직 선생님들을 믿고 보낸다. 그런데 그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다.

학교는 학생도 교사도 모두 바쁘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담임교사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제도를 만들 때는 신중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대중매체에 알려진 일부 교사만을 보고 전부다 그런 것처럼 여겨서도 안 된다.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사랑하는 대부분의 교사들을, 매도하는 분위기를 잠재우려면, 교사 본연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사에게 있어서 결코 포기란 있을 수 없다. 피해 학생, 가해 학생 모두 제자이기 때문에 교사는 최선을 다해 학생을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 사랑을 나누어, 그들을 꼭 필요한 사회인으로 길러내야 한다.

중용에 이런 말이 있다. ‘평범한 스승은 말하고 좋은 스승은 설명하며 뛰어난 스승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

정효영(문해교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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