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가 끝난 멸치잡이 배들이 만선의 꿈을 안고 본격 출항하기 시작하는 7월이 되면 남해안의 각 항구마다 은빛물결이 하늘로 일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해에서 잡아온 멸치를 털어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대 여섯 명이 한 조로 대형 그물에 걸린 멸치들을 힘껏 털어내는 작업이다. 멸치를 털어낼 때 비늘이 튀어 온몸에 달라붙는다.
멸치비늘이 반짝이며 흩날리는 모습과 작업장 주변으로 맴을 도는 갈매기들이 모습이 장관을 연출해 사진작가들의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치열한 삶의 현장이 예술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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