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중학구 학교군 고시개정 갈등 확대
하동군 중학구 학교군 고시개정 갈등 확대
  • 최두열
  • 승인 2018.08.1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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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일부지역을 통합 기숙형 거점중학교로 개교한 하동 한다사중학교가 내년 신입생 모집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하동교육지원청이 한다사중학교를 위한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남교육청과 하동교육지원청은 농어촌의 황폐화를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2~4개 면 지역의 소규모 중학교를 통·폐합해 기숙형 거점중학교의 설립을 추진, 하동지역 양보중학교와 횡천중학교, 옥중중학교 북천분교장을 통합해 지난 2016년 3월 1일 기숙형 거점중학교인 한다사중학교를 신축, 개교했다.

당시 한다사중학교는 117명의 학생을 수용시킬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했다. 그러나 학생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설립 추진 당시 학생 추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숙형 거점중학교의 설립 정책은 실패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실제 개교 원년인 지난해 한다사중학교의 신입생 수는 76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74명으로 줄더니 내년 신입생은 1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내년 전교생 160여 명으로 추정되는 한다사중학교 학생수는 오는 2020년에는 104명, 2021년에는 50여 명으로 급속히 떨어질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동교육지원청은 한다사중학교만의 의견을 들어 1년밖에 되지 않은 중학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을 다시 밀어붙이고 있어 다른 중학교 관계자와 운영위원회, 지역민으로부터 하동교육지원청의 졸속 행정에 대한 반발과 지역 학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하동교육지원청은 지난해와는 달리 한다사중학구 개정을 위해 학교 관계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지역민 등의 참여를 배제하고 심한 반발을 피하기 위해 직접관계자인 학교장만 협의회에 참석시키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도교육청과 하동교육지원청은 채 1년밖에 되지 않은 ‘2019학년도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 행정예고를 통해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

한다사중학교에 진학 할 수 있는 중학구는 양보·횡천·북천·고전·적량·고남초등학교로 확대하는 한편 도내 시의 동 지역 초등학교 졸업자까지 선택지원 할 수 있도록 공고한 것이다.

때문에 하동지역 중학교 관계자와 운영위원회, 동창회, 학부모회 등 해당 지역민들이 반발하면서 교육행정에 대한 분노에 이어 지역 간, 학교 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동지역 A중학교 운영위원은 B씨는 “한다사중학교 교장 공모 심사 때 현 한다사중학교교장은 2019학년도에는 기숙형 거점중학교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 적정규모의 학생수를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공모에서 통과했다”며 “다른 중학교 다 죽여 놓고 자신만 살겠다면 합격시켰겠냐”고 에둘러 비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하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2019학년도 하동군 학교군(20) 및 중학구 개정(안) 행정예고(안)과 관련 오는 13일까지 20일간 이해관계인의 의견 청취 후 행정예고 안이 확정되면 도교육청에 보고한 후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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