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경일시단
[경일시단] 길. 1 (제민숙 시인)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8.12  22:54:24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길. 1 (제민숙 시인)


가다가 돌아보면 터널처럼 지나온 길
좋은 날 싫은 날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맨발로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물기 젖어 허물어진 생의 가장자리에
조심스레 풀어놓은 부르튼 시간 위로

하얗게
놓친 꿈들이
대기표를 쥐고 섰다
--------------------------------

길은 선택 이었다. 허공의 새처럼 가는 곳이 길이 되기도 했고 산양처럼 벼랑 끝에서의 걸음도 스스로의 판단이었다. 매복한 허방에 신은 늘 은총을 망설였으며 우리의 사다리는 위태하였다. 경험은 지혜로 진화되었고 부피로 쌓은 생의 체적에 안도는 감사를 대신한 언어였다, 또 어떤 차례가 나의 발바닥을 기다릴 것인가. 바람보다 가벼운 지난 꿈들을 되새겨본다.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