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양덕2동 재건축 현장 방치
마산 양덕2동 재건축 현장 방치
  • 이은수
  • 승인 2018.08.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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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통학로에 폐자재·쓰레기 더미…안전대책 필요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지구에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슬럼화된 이 일대를 통학로 등으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오후 양덕2지구 재건축 현장은 가림막이 쳐져있고, 통행로 차단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주민들은 기존 통행로 이용을 계속하고 있었다. 재건축을 위한 주민보상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현재 막바지 절차가 현재 진행중에 있다.

봉덕초등학교가 옆에 있어서 방학중에 본격적인 철거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은 중장비 소리 하나없이 비교적 조용했다. 간간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학생들과 오가는 어른들 몇몇이 보였을 뿐이다. 가림막을 지나 재건축 현장안으로 들어가니 봉덕초등학교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는 골목길 주변은 낡은 주택이 즐비한 길가 곳곳에 쓰레기더미와 폐자재가 널려있다. 또 유리조각이 인도에까지 늘려 있어 보행자들을 안전을 방해하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와 무단 방뇨로 악취는 물론 야생 개나 고양이들의 서식지가 되기도 해 보건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개학을 앞두고 이 일대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지만 대체 통학로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안전대책 마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림아파트와 정우맨션 등에서 현 통학로를 따라 봉덕초등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재건축 현장을 그대로 지나치게 되는데, 각종 사고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통학로 폐쇄시에도 현장 옆 도로와 접한 인도를 따라 불안하게 이동할 것이 불보듯 뻔해 걱정하는 어른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건축 현장 건너편 학교와 최단거리에 횡단보도 등을 만들면 학생들 안전이 어느정도 확보될 것이란 얘기도 했다.

양덕동 한 학부모는 “재건축조합과 건설사가 최근들어 대단위 재건축아파트를 시공하기 위해 이 일대 부지와 주택 등의 매입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매입이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거 공사가 이뤄지 않고 주택들이 방치돼 우범지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나쁜 사람들이 학생들을 폐가에 끌고가 폭행을 하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현 상태에서 파악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문순규 창원시의원은 “재건축현장 방치 속에 각종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다. 특히 대림아파트와 정우맨션 등에서 다니는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재건축 현장 내 골목길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개학전에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며 “현행 통학로를 폐쇄할 경우 이와 동시에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봉덕초등학교 앞 대로변에 횡단보도 등을 만드는 방안 등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한 “쓰레기 더미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파돼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적절한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양덕동 재건축 사업장 학생 안전 문제 등에 대해 관계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통학로 문제점 등을 점검했다”며 “스쿨존 안전펜스 설치, 안전요원 배치, 대체통학로 확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양덕2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지구 통학로가 슬럼화돼 있다.
양덕2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지구 통학로가 슬럼화돼 있다.
양덕2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지구 통학로가 슬럼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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