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하십니까?’
‘밤새 안녕하십니까?’
  • 경남일보
  • 승인 2018.08.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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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면서 한풀 꺾었지만 아직도 더위와 전쟁이다. 한밤중도 잠을 설치기 일쑤다. 서민들과 노약자의 삶은 말할 것 도 없지만 농어민, 중산층의 삶도 너무나 고달프다 한다. 질질끓는 폭염으로 농산물 값 폭등, 에어컨 전기료 폭탄, 경제 불황, 문 닫는 자영업자, 자동차 화재, 가뭄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소비자물가에 서민들의 삶만 더욱 팍팍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여름철 전기요금이 가구당 최대 월 2만원 남짓밖에 인하되지 않는 걸로 발표되자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회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60% 밑으로 내려간 이유 중의 하나로 이 문제를 들기도 했다.

▶경제·민생 문제는 중산층이나 서민층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문 정부에 기대를 걸었던 계층이 당장 피부에 와 닿는 혜택이 보이지 않자 인내심을 잃고 지지대열에서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문 닫는 몰락이 계속되면 국가의 존재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체감경기 최악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경제, 물가, 전기료, 폭염 등의 고민으로 온종일 받은 스트레스에다 폭염까지 겹치자 ‘밤새 안녕하십니까?’란 인사도 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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