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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돈 되는 축구대회 키워라김상홍 (지역부 취재팀)
김상홍  |  shki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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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3  23: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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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에서 고등학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54회 추계전국축구고등연맹전이 지난 7일 부터 오는 23일까지 17일간 합천읍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축구 명문 서울 언남고, 천안 제일고, 강릉 중앙고 등 총 96개팀이 참가하며 가족과 축구관계자를 포함하면 5000여 명이 대회 기간 중에 합천을 찾을 전망이다.

이들이 묵고 있는 숙박업소, 음식점, 목욕탕, 마트, 약국, 편의점, 제과점 등은 매출이 부쩍 늘어 지역 상인들이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합천군은 축구대회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가 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합천은 여름에는 합프리카(합천+아프리카 조합)라고 불릴 정도로 무더운 지역이다.

합천은 그동안 여름에는 해인사, 합천영상테마파크, 황매산 등 기존 관광지를 통한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통행여건 등이 좋아짐에 따라 눈요기만 하고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정작 숙박과 쇼핑은 인근 대구나 창원, 진주 등에서 하는 실정이다.

합천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지역에서 돈을 쓰지 않고 되돌아가는 그야말로 ‘소비없는 관광’ 형태인 것이다.

합천군은 그동안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견인차라며 다각도로 장려시책을 펴왔으나 결과는 허울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아무리 화려한 이벤트를 열고 축제판을 벌여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 되면 허사다.

하지만 올해 열린 제53회 춘계 전국고교축구고등연맹전, 제17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등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경기를 여는 게 아니라 관광을 연계하는 복합산업으로서의 스포츠 가치와 마케팅 파워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최근 문준희 군수는 대회장을 방문해서 “축구는 잘 모르지만 스포츠의 힘은 알고 있다. 축구대회로 합천군이 건강해진 기분”이라며 스포츠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그의 말처럼 스포츠가 돈이며 산업이라는 인식은 오래됐다.

관광, 문화 등과 결합돼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지역 발전에 앞당기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진주시나 창녕군, 고성군 등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경기장을 짓고 대회유치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지역상권을 살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축구 대회를 더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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