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추석차례상 겁나요”
“벌써부터 추석차례상 겁나요”
  • 박성민
  • 승인 2018.08.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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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축산물 가격 치솟아
폭염피해로 농축산물 수급이 줄어들면서 추석 명절 물가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가축 폐사가 잇따라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주요 농산물이 작황 부진을 보이면서 이중고를 겪는 모양새다. 

16일 정부 집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작물 피해 면적이 2909㏊에 이르는 등 주요 과수와 채소 피해가 극심하다. 추석 주요 제수품으로 쓰이는 과수는 3~5년생 사과 어린나무중심으로 일소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전국 과수농가의 피해가 가장 크다. 열과, 낙과 등의 피해로 정상적인 출하가 어려운 실정이다. 사과 외에도 봉지씌우기를 한 포도, 복숭아까지 확대되고 있어 과실 비대 저조 및 저품위과 확대 등 2차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역도 지난 13일 기준 총 140.0ha의 농작물 피해를 입은 가운데 과수부분에서 127ha 피해를 입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 물가정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사과는 전주 대비 1.8% 상승해 10개 기준 2만323원을 나타냈고 수박 역시 13.7%가 올라 1개당 2만6299원 이었다.

신고배는 2만8406원(10개)으로 0.2% 올랐지만 햇 신고배 수확이 시작되면서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추석 사전예약 판매 등의 수요가 생겨나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류도 다르지 않다. 쥬키니 호박 1개 가격이 전주 963원에서 1093원으로 올라 13.4% 상승했고 배추 역시 배추 속 수분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녹아버리는 꿀통 현상이 산지에서 나타나면서 전주 1포기 5388원에서 8.6% 오른 5852원으로 조사됐다. 

가축도 예외가 아니다. 16일 기준으로 전국 572만 가축이 폐사한 가운데 특히 밀집 사육 등으로 더위에 취약한 닭이 약 5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해 집중피해를 입었다. 경남지역도 지난 13일 기준 21만2193마리의 닭이 폐사해 총 폐사가축 24만1550마리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안정세를 이어가던 닭값이 최근 올라가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육계(중품) 1㎏당 소비자 가격은 519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97원(8.2%) 올랐다. 농가들이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부쩍 늘려 가격 안정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폭염으로 폐사가 급증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16일 오징어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격이 하락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고수온으로 출하량이 감소면서 통영산 조피볼락이 1kg 1만원으로 전월대비 19.0%, 전년대비 36.6%가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축산물 폐사 피해 신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사육마릿수 증가 영향  등으로 추석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라며 “추석 2주 전부터 도축 물량을 집중 출하토록 유도하고 할인 판매, 알뜰소비정보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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