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 복원해 영화·뮤지컬 제작한다
비차 복원해 영화·뮤지컬 제작한다
  • 박철홍
  • 승인 2018.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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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연재 김동민 작가 원작 장편소설 재창조
임진왜란 당시 ‘하늘을 나는 수레’라는 기록이 남아 있는 ‘비차(飛車)’를 소재로 한 영화와 뮤지컬이 제작될 전망이다.

영화사 비차와 극단 바투컴퍼니, 비차발전위원회는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차 영화 및 뮤지컬 제작 공식발표회를 개최했다.

원작은 2013년 11월부터 13개월간 경남일보에 연재된 소설가 김동민(비차발전위원회 상임대표)씨의 장편소설 ‘비차’다.

영화 비차의 총감독을 맡게 된 이홍석 감독은 “이번 영화는 진주대첩 전투 당시 김시민 장군의 병사들과 정평구가 만든 하늘을 나는 비차가 진주성과 백성을 지키는 이야기이다”며 “장르는 괴짜발명가의 이야기를 코믹으로 살린 환타지영화로 내년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시나리오 작업과 주인공 후보의 캐스팅을 위해 스케줄을 체크 중이다”고 덧붙였다.

극단 바투는 세계 최초 비행기 역사를 다시 쓸 ‘비차’의 위엄한 자태를 드러내고 새롭게 비상하는 뮤지컬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1592년 탄생한 비차는 1903년 12월 미국 라이트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보다 300여 년이 앞서 세계 최초 비행기라는 칭호도 있다. 하지만 현재 비차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데다 설계도마저 없어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고문헌에는 진주성이 왜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정평구가 비차를 타고 성으로 날아 들어가 평소 친분 있던 성주를 태우고 30리(12㎞) 밖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진주성을 구하려고 비차를 타고 날아 구원병을 요청했다는 기록도 있다.

김동민 비차발전위원회 상임대표는 “비차는 우리 역사와 자긍심이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류 항공 역사를 다시 써야 할 놀라운 발명품”이라며 “비차가 기록된 고문헌을 바탕으로 비차 재료와 원리대로 복원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지방선거때 비차를 복원해 진주성 안에 비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김동민 장편소설 ‘비차’를 바탕으로 한 상상도 (그림=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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