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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아메리칸 수잔 안 커디를 아시나요경상대 사학과 박현순씨 석사논문 ‘안수산 연구’
정희성  |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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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1  18: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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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수산씨가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 앞에서 아들 필립 커디씨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경상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딸’로 알려진 ‘안수산(수잔 안 커디·1915년~2016년 6월 24일)’씨를 연구한 첫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대학교 대학원은 사학과 박현순(49·진주시 이현동)씨가 ‘코리안 아메리칸 안수산 연구(A Study of Susan Ahn Cuddy as Korean-American)’라는 논문으로 오는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는다고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안수산 여사는 1915년 1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도산 안창호와 이혜련의 맏딸로 태어난 안수산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미국 해군에 입대해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으로서 최초의 해군 장교, 미국 여성으로서 최초의 포격술 장교가 되었고 해군 대위로 통신본부의 암호해독팀에서 복무했다.

제대한 뒤에는 국가안전보장국 내 중요부서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의 안수산 여사는 독립운동가의 딸로서 한국과 끊임없이 소통했고, 동시에 한인 이민 개척자들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코리안 아메리칸 공동체(Korean-American Community)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그녀의 모든 삶을 할애했다.

특히 그녀는 100살의 고령에도 코리안 아메리칸 2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등 믿기 어려운 강인함을 보여줬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그가 숨진 후 ‘미국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 없는 여성 영웅(UNSUNG WOMEN)’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수산 여사는 미국 역사에 매주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언론에서 보도한 신문기사들 외에는 알려진 자료가 거의 없다. 유일한 자료로는 2003년 번역 출간된 그의 전기 ‘버드나무 그늘 아래’가 있다.

박현순씨는 “대학원에서 세계사적인 맥락에서 간과되었던 여성 인물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발굴한 인물이 안수산이었다”며 “안수산은 도산 안창호의 딸이기도 하지만 중첩된 차별과 억압이 만연했던 시대에 한계를 극복하고 미국 주류 사회에 속한 여성 인물이었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박현순씨는 2017년 1학기 종강하는 날 미국으로 건너가 안수산의 아들 필립 커디(Philip Cuddy) 씨의 도움을 받아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한번도 연구된 적이 없는 안수산 여사에 관한 논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았다. 주로 신문기사와 전기, 인터뷰였다. 국내로 돌아와 논문을 쓰는 동안에도 커디 씨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현순씨는 전했다. 박현순씨는 “한마디로 안수산은 개척자적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고 강조하며 박사과정에 진학해서도 안수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4월 안수산 여사를 언급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앞두고 발표한 포고문(Proclamations)에서 안수산 여사의 삶의 비중있게 소개했다.

그는 안수산 여사에 대해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출신 인사들은 미국의 발전과 다양성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에 이민한 첫 한국인 부부의 딸인 수잔 안 커디는 큰 시련에 직면했을 때에도, 강한 노동 윤리와 국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소명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통해 나라를 드높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녀는 미 해군에 처음 입대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었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가운데 그녀는 암호해독가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으며 해군 최초 여성 포격술 장교가 됐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박현순 씨
안수산 여사를 연구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경상대 박현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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