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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청소년의 자존감과 인성임성택 (前 창원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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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1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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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은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에서 비롯되는 행동 성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청소년의 자존감은 인성 함양의 출발점이자 인성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경남도교육청이 퇴직교원단체인 삼락회와의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인성교육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강할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이때의 강의 주제 중 하나가 청소년의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일컫는데, 자아 존중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고, 긍정적 자아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을 비난하거나 비위를 상하게 하는 것에는 한 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알량한 자존심과는 거리가 멀다. 자기도취나 제 잘난 멋에 겨워 우쭐대는 교만은 더더욱 아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하나같이 잘 생겼고, 똑똑하고 당차다. 끼가 많고 재주도 넘쳐난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작은 일에 쉽게 상처받고, 난관에 봉착하면 그 똑똑함이 어디 갔는지 모를 지경이 되어 버린다. 친구들과의 진솔한 대화는 줄어들고 건전한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승부만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효도를 가르치고, 예절과 질서를 강조하며, 정직과 성실 등의 인성 덕목을 요구한들 얼마나 오래가고 제대로 내면화되겠는가? 자존감의 바탕 위에서 바른 사람됨의 도리를 깨치고 터득해가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존감 살리기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달라져야 한다.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쓸모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요, 목적이 있는 삶으로 인생을 개척해가는 힘이기에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친구 등 모든 이들이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대해야 한다. 교과 성적 하나로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소질과 적성, 착한 품성을 칭찬하고 인정함으로써 아이의 행복한 앞날을 예언해주고 격려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귀한 존재로 인식하면서 품위 있는 행동을 하게 된다. 어떤 영화에서 본 대사가 생각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 줄 것인가?”

자존감 키우기는 아이들 스스로가 해야 할 과업이다. 학령기는 긍정적 자아와 신념을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이다. 이때의 자존감은 아이들로 하여금 신념 갖기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 특히 사춘기는 생각이 많은 때이다. 이럴 때에 잡초 같은 나쁜 생각은 뽑아내고 알곡을 만드는 좋은 생각을 키우는 절호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 그러므로 선생님과 친구 등과의 좋은 만남이 중요하고 독서와 여행이 매우 효과적이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는 말을 곱씹어 볼 일이다.

인생에 있어서 청소년기를 지나면 자기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청소년기는 좋은 생각을 하고, 신념을 형성함에 있어서 다시없는 기회이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로버트 쉴러 목사는 “변화된 사고는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바꾸고 좋은 신념을 형성하여 자존감이 강한 사람으로 길러 내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신념과 꿈은 같은 듯 다르다. 꿈 또는 진로는 무슨 직장을 얻거나 어떤 자리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을 의미할 때가 많다. 이러한 꿈도 소중하다. 그러나 그 꿈이 자존감에 바탕을 둔 신념이 되면 강력한 성취동기로 변한다. 청소년의 자존감은 인성을 넘어 성공 인생의 강력한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임성택 (前 창원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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