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은(창원중부경찰서 판송파출소 순경)
며칠 전 20시경 함안에서 승용차가 적재함에 농작물을 싣고 가던 경운기를 뒤에서 충격하여 경운기를 몰고 가던 노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매년 100여 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새벽이나 저녁에 일을 많이 하게 되면서 어두운 시간대에 농기계를 운행하게 돼 더욱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에서는 후방확인이 쉽지 않으므로 뒤따르는 차량에 농기계의 존재를 확인시켜 줄 야광 반사지, 방향지시등, 후미등, 비상등을 반드시 부착하고, 농기계 운전자는 빛이 반사되는 야광 조끼를 착용하여 후방 운전자가 잘 인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농어촌 지역에서 운전을 할 경우 농기계의 경우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점을 일반 운전자가 항상 인식하고 규정된 속도로 안전 운전을 해야 한다. 농기계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70대, 80대 노인들이기 때문에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중앙선 침범, 역주행, 조작미숙 등 경운기 주변에서는 이런 돌발상황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
경찰청뿐만이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농어민에게 사고 예방 교육을 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안전교육용 시뮬레이터가 개발되어 실제 경운기를 운전하는 것처럼 안전 교육 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230여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차량 운전자는 농촌지역에서 안전속도를 준수, 전방주시에 더욱 신경을 쓰고, 농기계 운전자도 안전 운행 장치 등을 설치하고 법규를 준수하여 농기계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에 같이 앞장서도록 하자.
문희은(창원중부경찰서 판송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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