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앉은뱅이밀 라면 미국 수출
토종앉은뱅이밀 라면 미국 수출
  • 최창민·정희성기자
  • 승인 2018.08.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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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앉은뱅이밀로 만든 라면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경남도는 친환경인증 토종 앉은뱅이밀 종자로 만든 라면이 첫 미국의 LA시장 수출 길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수출 기념식이 이날 진주시 경남우리밀연구소에서 경남도 서부권지역본부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는 지속되는 국산밀 재고과잉과 도내 국산밀의 수매 불투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앉은뱅이밀라면 수출이 곡물자급률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판로가 개척되면 우리밀 라면이 해외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120박스 2100달러 수준으로 적은 양이지만 미국 현지 마케팅을 통해 반응을 봐가면서 생산량을 조절해 나갈계획이다.

앉은뱅이밀라면 수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밀알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천병한)’은 지난 2012년 설립되어 농식품부·중소기업 인증과 연간 2억 5000만 원의 매출실적을 통해 우리밀의 생산 및 소비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미래클 K-FOOD사업’으로 추진됐다.

라면 재료인 친환경 무농약 앉은뱅이밀은 진주시 이반성면 가산친환경단지에서 재배했다. 키가 50∼70㎝로 일반 밀보다 한 뼘 정도 작다.

이 밀은 분말 입자가 작고 클루텐 성분이 적어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개량 밀의 경우 식감을 좋게하는 글루텐 성분이 많아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오히려 우리 토종밀의 경우에는 건강 기능성을 강조하면서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식감 등을 장점으로 바꿨다.

과거 진양 지역에서 재배된 앉은뱅이밀은 한때 수년간 계속된 장마와 폭우 등으로 맥이 끊어질 뻔했으나 이 지역의 뜻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중에서도 종자를 보존하는데 성심을 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승철 경남도 서부권지역본부장은 “밀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토종밀로 만든 라면을 미국에 수출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리도의 밀 재배 확대 및 품질 고급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행 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도 “앞으로 우리 토종 앉은뱅이 밀로 만든 제품이 세계무대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출확대를 통한 농가소득과 수출 증대에 직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창민·정희성기자

 
22일 진주시 금곡면 소재 경남우리밀연구소에서 토종밀(앉은뱅이밀) 라면 120박스를 미국 LA에 첫 수출하는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밀알영농조합법인, 경남도, 진주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시의원, 농민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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