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터뷰]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
[경제인터뷰]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
  • 박성민
  • 승인 2018.08.28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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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늘려야 농촌 바로 설 수 있어"
▲ 산청군농협을 지난 2015년부터 이끌고 있는 박충기(68)산청군농협 조합장. 그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신용사업부문에서 올해 상호금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 간이경매장 운영, 정육가공센터 완공 등 농민이 농산물을 제값받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산청군농협은 1992년 산청 내 9개로 나누어져있던 면 단위 농협을 합친 산청군 유일 군단위 통합농협이다.

평균적 시군마다 5~6개 농축협이 운영되고 있고 기초자치단체별로 많게는 15개의 농협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 규모와 역할을 짐작할 만 하다. 이 때문에 산청군민들은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연스레 농협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산청군농협을 지난 2015년부터 이끄는 수장이 박충기(68)산청군농협 조합장이다. 그는 소년시절 친척이 있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며 그해 고등학교 학년 수석을 졸업했지만 그곳에서 취업하거나 자리를 잡지 않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시작하고 싶었다. 농촌에서도 노력하면 도시보다 훨씬 더 잘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 조합장은 “고향이 좋았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산청이 정겨웠다. 지금도 누군가 노래를 시키면 고향역 노래를 부를 정도다”며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면서 4H활동을 했고 이후 농협과 인연을 맺고 평생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농협은 박 조합장 취임 이후 ‘농가소득 증대’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신용사업부문에서 올해 상호금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1조원이 달성되면 지역의 중추 농업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조합원과 고객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말부터 간이경매장을 운영해 소농들의 텃밭에서 나온 작물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육가공센터 건립을 통해 ‘산청 흑돼지’의 브랜드화 및 유통경로 단축을 통한 양돈 농가에 소득증진에 힘쓰고 있다. ‘산청흑돼지6차산업’인 정육가공센터가 완공되면 새로운 수익이 창출 것으로 전망된다. 산청흑돼지는 육즙이 풍부하고 구워 먹을 때 특유의 고소함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산청군농협은 이들 사업을 주축으로 농가 서비스를 증대시키고 농협과 농가가 돈이 되는 사업을 통해 조합원과 농협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산청군농협은 현재 문대지점 부지에 대형 자재백화점도 건립해 조합원과 농업인들의 자재구입 절감도 꾀하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면 규모화와 가격경쟁력을 갖춰 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농자재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박 조합장은 “평소 농촌의 일상과 현실에서 느껴온 작은 것부터 해결하고 농산물을 제값받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청군농협은 조합원들의 농업 경쟁력 강화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지자체 협력사업 활성화를 통해 눈개승마재배, 하우스풋마늘재배사업 등 신규 소득 창출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1면 1지역 특화작물을 선정 및 재배해 농산물 간이경매장이 동시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산청군과 연계할 방침이다. 재배기술을 강화하고 친환경·고소득 농산물을 생산으로 조합원 농가소득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이제 농가소득증대라는 책임감 속에 새로운 도전을 늘 구상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고 계획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겁을 먹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프론티어 정신이다”며 “앞으로 과감하게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수정해야 할 것은 수정하면서 나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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