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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녹병 번지는 연지사종…안타까운 유배임란때 반출해 日 신사 소장 중, 과학적 조사·보존처리 절실
박철홍  |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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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8  23: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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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때 왜군이 일본으로 반출한 진주 연지사종의 보존환경이 매우 열악해 하루빨리 보존처리를 해야합니다.”

국내 범종 연구 권위자인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28일 진주시능력개발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연지사종 조사결과 학술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상궁신사가 소장하고 있는 연지사종의 보존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4월 경상대학교에서 선발한 역사교육과 학생 2명과 함께 연지사종의 보존상태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이날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최 교수는 “연지사종의 가장 심각한 부분은 원래부터 종을 달았던 용의 목 부분으로 부식과 마모로 인해 하루빨리 보존처리가 필요하다”며 “연지사종 힘의 하중을 받지 않도록 바닥위에 그대로 올려놓은 것은 임시적인 방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문제는 종신 곳곳에서 발견되는 청동 녹이다”며 “이 녹의 일부는 안쪽까지 진행돼 일부에는 구멍까지 나 있는 등 매우 좋지않은 청녹병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녹병은 종신 상부의 명문 주위, 연곽내의 연뢰부분, 비천상 앞뒤 일부, 상대와 하대의 여러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긴급한 처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연지사종의 보존처리를 위해 △종의 현 상태에 대한 과학적 조사 △긴급한 보존처리 △타종과 전시를 위한 복제품 제작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경남국외문화재보존연구회(회장 정혜스님)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연지사종의 보존처리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교육용 만화를 제작해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연지사종은 신라 흥덕왕 8년(833년)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3대 범종의 하나로 꼽힌다. 진주 연지사에 보관돼 오다 임진왜란때 왜군에 의해 반출됐다. 종에는 ‘청주(菁州·오늘날 진주) 연지사의 종’ 이라는 명문이 남아 있다. 일본은 이 종을 국보 78호로 지정했다.

진주지역 향토사학자,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꾸준히 연지사종 환수운동을 벌여 왔다. 일본은 이 종을 일반에 공개해 왔지만 지난 2006년께 진주에서 연지사종 반환운동이 일자 수장고에 보관한 채 개방하지 않았다. 이후 2016년 11월 경남국외문화재보존연구회는 연지사종이 보관된 일본 쓰루가(敦賀)시 죠구(常宮)신사를 방문해 타종행사를 벌인 바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연지사종
지난 4월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가운데)와 경상대 역사교육학과 학생들이 일본 상궁신사에 있는 연지사종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국외문화재보존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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