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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또 타지 공장, 배신감 이는 지역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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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9  2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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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를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업이 많아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세수가 확대되며 재정자립도가 높아지고 지역의 발전도 되기 때문이다. 지역에 있는 기존공장에 대해선 투자를 늘려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소재지가 아닌 다른 곳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등 투자를 할 때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 마련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근 고성군에 G280 비행기 신규 날개공장 신축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산청에 날개공장을 이전한 데 이어 또 다시 타 지역으로 공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KAI는 고성군이 이당일반산업단지 2만여 평의 부지를 무상 임대, 주차장, 근로자 식당, 인건비 일부 지원 등의 조건을 제안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980억원(국비 760억원, 군비 130억원, KAI 90억원)으로 항공기 날개 구조물 및 동체 부품을 생산하는 3만3000㎡ 규모의 항공부품생산 신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검토 단계에 있다.

KAI가 사천에서 비행기 조립 등 제작을 하는 것은 비행장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천 비행장은 사천읍 중심부에 있어 항공기 소음 등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지만 KAI와 함께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자처하면서 모든 것을 감내하고 있다. 사천시가 KAI 신규사업에 대한 대비와 과거 실패의 사례에도 사전에 예상되는 공장부지를 확보 못한 불찰도 있지만 다른 곳에 신규공장을 짓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두 번째로 사천이 아닌 곳에 날개부품 공장을 신축하게 될 경우 KAI와 사천시, 시민들과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천, 진주 일대에 항공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집적화를 시켜도 모자랄 판에 다른 지역으로 생산공장을 분산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 지역중론이다. 물론 KAI도 할 말이 많다 한다. 당시 산청으로 공장을 이전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누구보다 사천시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이번 일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란 것이다. 일각에서 KAI와 사천시의 불협화음이 결국 타지역 공장 신축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의심도 일고 있다. 공장건설이 실현될 때 고성, 산청도 같은 지역권이지만 본사를 가진 시민의 입장에선 ‘날개 빠진 불만을 넘어 두 번의 배신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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