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쓰러진 거제·통영 실업률 최악
조선업 쓰러진 거제·통영 실업률 최악
  • 임명진 기자
  • 승인 2018.08.29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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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 2위 기록…하동군은 고용률 71.4% 도내 최고
 

조선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거제시와 통영시의 실업률이 크게 악화돼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거제시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2.9%에 비해 두배 이상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이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조사를 실시한 2013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어 통영시도 성동조선해양 등의 여파로 실업률이 6.2%로 높게 나타나 조선경기 침체의 여파가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시는 지난해 상반기 실업률 3.7%에 이어 올해 6.2%로 나타나 경제 회복의 반등기미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조선경기를 이끄는 거제와 통영시의 실업률이 급격히 나빠진 것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진 통계청 고용통계과 사무관은 “거제시와 통영시의 경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등의 대규모 인력감원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이어 그 여파가 협력업체 등으로 연계가 되서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크게 악화되다 보니 통영시의 경우 고용지표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영시의 고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58.6%에서 올해 상반기는 51.3%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거제시의 경우 올해 상반기 고용률은 58.6%로 전년대비 63.5%에서 4.9% 하락했지만 타 시에 비해서는 비교적 선방했다.

도내 실업률은 거제시와 통영시에 이어 고성군 4.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업자는 창원시가 1만 8000명, 김해시 1만 2000명, 거제시 9000명 등에서 많게 나타났다.

상반기 도내 고용률을 살펴보면, 하동군이 71.4%로 가장 높고  산청군 70.5%, 남해군 69.1%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통영시 51.3%, 밀양시 57.1%, 양산시 57.4%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김유진 사무관은 “군 단위 지역은 농림어업쪽이 발달해 상대적으로 시 단위 지역보다는 고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난 거제와 통영지역의 경우 경기가 소강상태인지 반등국면인지는 올해 10월에 있을 하반기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내 상반기 실업률은 시단위 에서는 밀양시가 2.2%로 가장 낮았다. 군 단위에서는 의령군이 0.2%로 가장 낮았다. 의령군은 전년 같은 기간 0.5%에 비해 실업률이 크게 줄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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