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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선수에게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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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30  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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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아시안게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는 당초 종합 2위를 목표로 했지만 순탄치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부진를 털어낸 축구가 ‘박항서 매직’을 풀고 결승에 올라 모처럼 국민들을 환희케 했다. 각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 분전하는 선수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특히 최선을 다했으나 입상권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내일이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지난달 29일 열린 유도경기 첫 날,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박다솔선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해 있었지만 국가대표는 아닌 그림자선수 출신이다. 소위 말하는 스파링 또는 대표선수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연습상대 출신이다. 손톱이 빠지고 팔이 꺾이는 고된 훈련에 참여 하지만 출전의 길은 없는 음지의 선수이다.

그러나 박다솔은 절치부심, 마침내 대표선수에 올라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여자 52kg급에서 세계랭킹 9위인 일본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에 임하기 전 그녀는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동안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지만 문턱에서 무너져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뜨거운 눈물은 자신의 실력이 못 미친데 대한 통한의 눈물이었다. 은메달도 소중하지만 그림자선수의 한을 풀기엔 미흡했던 것이다.

많은 그림자선수들이 음지에서 대표선수들을 돕고 있다. 영광의 세러머니 그늘에 숨어 있는 선수들이지만 그들의 희생이 없으면 값진 금메달도 없다. 이제는 그림자선수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각 경기단체에서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한다. 차제에 그림자선수들에게도 포상제도를 두고 그늘에서 고생하는 그들을 위로해 주면 좋겠다. 박다솔은 그래도 대표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연습파트너라는 딱지 때문에 아예 대표선수의 길이 막힌 선수들도 많다. 영광의 영웅 뒤에는 항상 음지의 희생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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