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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산업혁명과 특성화고오세흠(경진고등학교 교장·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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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30  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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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흠



우리는 지금 4차산업혁명이 진행중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이 진행될수록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어떤 일자리가 줄어들고, 늘어나는 일자리는 어떤 직종일까?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일자리는 늘어나겠지만 4차산업혁명으로 대체되어질 것으로 보이는 단순 기능직은 급속하게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따라서 학교를 졸업하고 절반 이상이 취업하는 특성화고의 경우에는 일반고와 달리 매우 빠른 변신이 필요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하면 떠오르는 것은 AI(인공지능), 로봇, IoT(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VR(가상현실), 드론,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플랫폼 방식 등일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무한 가능성을 가지고 기술고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부문에서 결코 선도적인 국가라 할 수 없다. 또한 교육시스템 역시 이러한 4차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에 부족한 면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늦었지만 우리 정부도 시대 변화에 맞도록 대학과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에 4차산업혁명 관련 직업군의 직무능력을 빠른 시간 내에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이를 대학과 고등학교 특히 이공계 대학과 특성화고 교육과정에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

특성화고가 추구해야할 방향은 두가지로 나뉘어 질 것이다. 하나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직업군에 취업이 가능한 고교수준의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예 4차산업혁명과 관계없는 또는 4차산업혁명의 접근이 가장 늦게 이루어질 직업군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일 것이다. 그 예로 2017년 5월 방문했던 독일의 직업기술교육센터(BTZ)에서는 수공(手工)직업을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직업군의 하나로 대비하고 있었는데 그에 해당하는 직종으로 미용, 전기공사, 타일공사, 도로 석재 포장 등이 그것이었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하여 특성화고에서 교육 가능한 직업군은 무엇일까? 현재 일부 특성화고에서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추진하는 로봇의 기초, 드론의 제작 및 조종, 3D 모델링을 바탕으로 한 3D 프린팅 이외에도 취업 또는 창업에 유리한 VR 이나 IoT 가전 쪽으로 그 범위를 넓혀갈 필요성이 있고, 독일의 경우처럼 4차산업혁명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 수공직업군에 대한 교육과정 확대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직종의 교육과정, 교과서, 교사, 관련 자격증 등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즉,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개별적인 교육과정이 정립되어 있지 않고, 교과서도 교육부 고시에 따른 교과서가 없는 경우가 많고,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있는 교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러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체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여 특성화고의 학과개편과 교육과정의 변화를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특성화고가 미래를 대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갈 때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앞날도 희망이 있을 것이고, 우리 사회도 무조건적인 대학진학 열풍에서 벗어나 유럽과 같이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구성원들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며 ‘소확행’ ‘워라밸’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오세흠(경진고등학교 교장·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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