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부산 도전에 김해·양산 '난감'
전국체전 부산 도전에 김해·양산 '난감'
  • 박준언
  • 승인 2018.08.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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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전 우선순위서 밀려
김해시와 양산시가 2023년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게 됐다. 그동안 전국체전 유치에 나서지 않았던 부산광역시가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해시와 양산시는 30일 경남도체육회에 전국체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경남에서 통합 창원시 다음인 55만 인구와 1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의 수부도시라는 점을 내세워 전국체전을 지역발전을 디딤돌로 삼겠다는 의지다. 시는 유치가 확정될 경우 30만㎡ 부지에 종합경기장,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등을 갖춘 스포츠타운을 건립해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루겠다는 계획이다.

양산시도 지난 2월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체육대회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유치전에 본격 참가했다. 양산시는 대한체육회가 요구하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거두는 알뜰한 전략을 펼친다. 시는 지난 2002년 건설된 종합운동장과 국제규격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등의 체육시설에 대한 정비 보수를 마치고 경남에 있는 시설을 활용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체육회는 9월 중 두 지역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한 곳을 선정한 뒤 대한체육회에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산시가 전국체전에 뛰어들면서 유치의 ‘무게 추’는 부산시로 기울게 됐다. 전국체전은 전국의 고른 발전을 위해 17개 시·도가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순번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번 유치한 시·도는 최소 7년이 경과해야 재유치 자격이 주어진다. 경남은 지난 2010년 진주시에서 개최됐다. 반면 부산시는 2000년 제81회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최근 광주광역시(2007년)도 유치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서상 부산시가 가장 유력하다. 여기다 부산시는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을 치루면서 갖춰진 체육시설, 교통, 숙박 등 모든 인프라 면에서도 가장 앞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이후 대규모 체육행사가 없었다. 그런만큼 지역 체육계에서도 전국 규모의 대회 유치를 적극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전국체전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체전 유치 신청서는 오는 9월 23일 대한체육회에 제출되며, 12월 말께 유치도시가 선정된다.

박준언기자

 
김해시(좌)·양산시(우) 종합운동장 전경사진. 사진제공-김해시·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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