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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소상공인 “관광산업 활성화” 새겨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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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2  17: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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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과 조규일 진주시장이 만났다. 이 자리에선 생존의 갈림길에 선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분노와 허탈이 여과없이 표출됐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2년치 29%가 오른 최저임금은 재앙과 같았다. 가게 주인의 소득은 줄고 종업원은 일자리를 잃었다. 음식점, 미용실, 편의점, 빵집, 택배 등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과 가족의 고통이다. “못살겠다. 우리도 국민이다”는 절규에 계속 귀를 닫는다면 국가와 지역공동체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다.

진주시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조 시장에게 다양한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관광산업 활성화, 소상공인 관련 조례 개정, 지원 콜센터 운영 등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만한 것이 없다. 특히 “타 지역처럼 진주시도 관광자원을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제안은 진주시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역사, 문화의 도시 진주’를 이야기하면서 막상 관광산업은 등한시한 진주시에 대한 질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주시가 대표적인 축제로 내세우는 남강유등축제는 만족도가 36위에 머물렀다. 볼거리 6위를 제외하고는 놀거리 37위, 먹거리 55위, 살거리 49위, 쉴거리 53위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빛나는 관광자원에 빈약한 관광 콘텐츠’는 그동안 단체장의 인식과 시 행정을 반영하는 진주시의 관광 현 주소다.

조 시장도 진주시 관광산업에 대한 문제인식은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는 “스쳐가는 진주가 아닌 머물다 가는 진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진양호에 집라인, 케이블카, 둘레길을 조성하고 진주성을 복원하여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했다. 진양호의 관광권역과 남강의 역사문화권역을 벨트로 묶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거창한 구호에 앞서 일부 진주시 공무원의 무사안일한 인식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다. 관광객의 증가는 숙박, 음식, 상업, 교통 등 관련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킨다. 소상공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그러나 관광산업 활성화와 같은 근본적인 환경조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얼마나 갑갑했으면 생존위기에 내몰린 영세상인들이 진주시에 대고 “제발 관광에 신경 좀 써달라”고 했겠나. 관광산업이 소상공인들을 떠받치지 않으면 ‘부강 진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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