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어린이 삶의 질 전국 9위라면 이유가 뭔가
경남 어린이 삶의 질 전국 9위라면 이유가 뭔가
  • 경남일보
  • 승인 2018.09.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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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사는 어린이들의 삶의 질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9위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는 서울에서 ‘2018 한국아동의 삶의 질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시·도별 삶의 질 종합지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은 주거환경과 주관적 행복감 등 일부 평가영역에서 상위권에 올랐을 뿐 나머지 영역에서는 중·하위권에 처지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부 항목에서 경남은 평가수치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경남은 2012년 7위, 2013년 10위, 2015년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경남 어린이들의 삶의 질이 후퇴하는 것은 경남도 등의 책임도 있다. ‘주거환경’ 영역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지만 ‘위험과 안전’ 영역에서는 17위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삶의 질이 중·하위권이라는 결과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막연하게 경남어린이들이 삶의 질이 열악하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번 결과를 보면 그냥 넘길 것이 아니다.

‘웅도 경남’이라는 말이 이제 오래 전의 전설이 되고 있다. 경남지역 어린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결과에 실망스러운 형편이라고 치부할 상황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시사점이다.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복지에 지출할 여력이 높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투자가 어린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남 어린이 삶의 질 전국 9위라면 경남도를 비롯, 관련기관들은 철저한 분석과 정부 정책의 수립, 자금 지원 등에 대한 단기적 대응은 물론, 중장기적 대책과 함께 이유가 뭔가를 따져 봐야 한다. 특히 시·도간의 아동의 삶의 질 격차는 경제와 사회, 문화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대책이 시급하다. 경남이 대도시보다 생활이나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이 많은 곳이라고 해도 어린이들의 삶의 질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중·하위권에 속하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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