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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단상] 꿈을 가꾸며 기다리는 행복<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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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2  1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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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해야 할 일이 있고, 또 생각하고 정하고 꿈꾸면서 주어진 삶을 기다리며 가꾸어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꿈이 언젠가는 이루어지길 기다리며 힘들지라도 노력하며 가꾸어간다.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것도 없지만, 미래의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꿈꾸고 상상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그러한 삶의 과정도 행복을 약속해 주는 기쁨의 전조라고 봐야 한다.

인생이란 유년 시절부터 많은 걸 꿈꾸며 가꾸어가는, 행복을 위한 긴 여행의 과정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는 사사로운 욕심도 나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오직 순수함 그 자체, 꿈과 현실이 분리될 수 없는 깨끗한 감정들, 좋은 꿈도 성큼성큼 성장할 것 같은, 어쩌면 태곳적 공간 같은 곳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장하고서는 실질적 행복을 꿈꾸어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고통의 정도에 따라 기쁨도 변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노력여하에 따라 행복의 향기와 그 크기도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맑은 눈동자로 무지개 꿈을 꾸었던 동심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누구나 성장하게 되지만, 순수한 마음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해갈 수밖에 없다. 이익과 손해를 따질 수밖에 없는 삶으로 변해 감으로써 순수함을 잃은 그제서야 쉽고 빠른 행복은 쉽고 빠른 불행이 온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건 아닐까? 결국 나이 들어 가정을 이루고서 행복한 삶을 위해 오랜 세월의 깊이만큼 많은 시간을 기다리며 스스로의 땀과 노력으로 행복을 가꾸어 가야만 한다.

행복은 주관적인 것으로서 마음으로 소유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기꺼이 자신을 바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행복일지도 노력의 세월없이는 얻어지지 않는 법. 스스로 가꾸지 않고 작은 것 하나 얻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도, 기다리며 가꾸어 가는 인내의 세월만이 일깨워 주는 것일진대, 열매가 익어갈 때는 더욱 겸손해지도록 하자. 타인의 하찮은 일 까지도 소중하고 값지게 느끼면서 남의 아픔까지 아파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인성까지 갖출 때 값진 행복이 찾아온다고 믿자.

살아가자면 어찌 절망과 좌절이 없으랴만, 그러나 희망이 끊어질지라도,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굳은 의지로서 새롭게 가꿀 수 있는 건 노력뿐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감성과 지성의 내면의 세계를 키워가며 더 따스한 사람이 되어 행복을 가꾸어 가길 바라자. 기다리며 가꾸는 노력의 깊이만큼 열리는 행복은 빛나고 크다고 볼 수 있다. 기다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명(黎明)의 빛을 생각하고 꿈을 가꾸는 자들에게 아름다운 행복, 기쁨이 있는 행복이 끝없이 이어지며 행운도 함께 하기를.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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