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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주의 식품이야기고들빼기는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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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1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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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들빼기

 

필자가 어릴 때 고들빼기처럼 쓴맛이 강한 나물을 주면 거의 먹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 ‘야 이놈아! 쓴맛이 나는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 진다. 좋은 약일수록 쓴맛이 강한 법이다’라고 꾸중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 고들빼기를 절단하면 백색의 유액이 나오는데 쓴맛이 매우 강하다 여기에는 감기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성분과 피를 맑게 하는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현대과학에서 밝혀졌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정말 선조들의 지식과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야생 고들빼기의 성분조성을 보면 수분 86.7%를 제외하면 탄수화물(5.0%), 조단백질(4.8%) 및 식이섬유(2.7%)가 주된 성분이다. 무기질로는 칼륨이 683.8mg%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칼슘이 252.6mg%로 많다. 이외 마그네슘, 나트륨, 망간, 인, 구리, 등이 함유되어 있다.

고들빼기의 기능성은 한마디로 항산화활성이 매우 뛰어난 채소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항산화 활성이 높은 비타민 C가 고들빼기 잎에는 약 24.1mg%, 총페놀 42.1mg/g, 플라보노이드가 23.1mg/g, 사포닌 3-4% 그리고 비타민 E가 4mg%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사람의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에 대한 보도가 많다. 그러면 활성산소가 인체 내에서 어떻게 생성되며 그 유해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인체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호흡을 계속해야 한다. 그런데 호흡과정에서 체내로 들어간 산소는 산화과정에 이용되면서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된다. 체내 활성산소량이 증가하게 되면 산화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반응성이 높은 활성산소 종에 의해 자유라디칼의 생성이 촉진되어 생체막 지질을 파괴하게 된다. 또한 이들 활성 산소는 생체막의 손상, 지질의 산화, 세포의 구성성분들인 지질, 단백질, 당, DNA 등에 대하여 비선택적, 비가역적으로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세포노화, 세포막분해, 지방산화 등 심각한 생리 장애를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활성산소나 라디칼을 제거함으로써 노화를 억제하고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흔히들 지나친 운동을 하면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는 지나친 운동으로 인해 활성산소를 과하게 생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는 비타민 C나 비타민 E, 사포닌,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을 애용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유익하다.

고들빼기 건조분말을 수컷 흰쥐에 8주간 먹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총 지질은 22.0%, 중성지질 25.0% 및 인지질은 24.0% 씩 감소하였고, 또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감소된 반면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증가하였는데, 이는 고들빼기 중에 함유된 섬유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고들빼기에 함유된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라는 성분이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며, 흰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강하작용이 강하여 아테롬성 동맥경화의 개선에 효과가 크다는 보고가 있다. 이 보고에 의하면 고들빼기는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의 개선 및 예방에 유익하다고 판단된다.

고들빼기는 당뇨의 개선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과학적인 근거를 보면, 탄수화물의 소화속도를 조절하여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시키는 알파-아밀라제(α-amylase)라는 효소와 이당류나 다당류를 단당류로 가수분해 시키는 알파-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켜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시킨다고 한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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