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집값 역대 최대폭 하락
경남 집값 역대 최대폭 하락
  • 강진성
  • 승인 2018.09.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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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올해 누계 -3.16% 심각
경남지역 집값이 역대 최대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은 전월보다 0.6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이 0.0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은 0.63% 상승하며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변동률이 경남에 비해 크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 대구는 각각 0.29%, 0.22%, 0.19%로 상승했다. 세종(0.07%)과 전북(-0.01%)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충남(-0.18%), 충북(-0.28%), 강원(-0.22%), 경북(-0.24%), 부산(-0.23%)은 소폭 하락했다.

다만 극심한 조선업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은 -0.85%로 전국에서 가장 하락률이 높았다.

경남 역시 지역경기 침체와 신규공급 증가로 울산에 이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남은 2013년 한국감정원이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8월 한달 간 하락폭은 지난 일년 간 감소폭(-0.64%)보다 크다. 경남 집값 하락세는 2016년 5월부터 시작됐다. 조선업 위기로 거제 집값이 영향을 받으면서다. 하지만 소수점 두자릿수대 하락으로 충격이 크지 않았다. 창원마저 기계업, 조선업 등에서 타격을 받으면서 경남 집값 하락은 본격화됐다. 2017년 하반기에는 -0.20~-0.30%대로 낙폭이 커졌다. 심상치 않은 하락은 올해부터다. 지난 5월 -0.49%, 6월 -0.46%, 7월 -0.51%, 8월 -0.65%로 역대 하락치를 경신하고 있다.

타지역이 보합, 소폭 하락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 경남은 아직까지 기계·조선업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호황기 분양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8월 창원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달 새 -1.2%를 보였다. 거제(-1.9%), 통영(-1.8%)은 끝모를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는 -1.5%로 월간 변동률에서 첫 마이너스 1%대를 기록했다.

진주, 사천, 양산은 각각 -0.2, -0.4, -0.5%로 하락률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향후 대규모 신규 물량이 예고돼 있어 가격 변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전월세 가격 역시 경남은 -0.53%로 전국에서 울산(-1.07%)에 이어 두번째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부터 정확한 통계작성을 위해 인구주택총조사 주기(5년)에 맞춰 모집단 변화를 반영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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