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핫 플레이스] 사천시 동서동
[우리지역 핫 플레이스] 사천시 동서동
  • 이웅재
  • 승인 2018.08.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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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보고 즐기고, 하루 만에는 못간다고 전해랴"
▲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전경.


사천시 동서동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앞세워 전국민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하늘을 나는 케이블카와 바다를 달리는 유람선, 싱싱한 횟감에 밤바다를 수놓는 야경, 그리고 화려한 조명을 벗 삼아 청정해역 한려수도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까지, 사천관광의 백미가 ‘기승전-동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사천관광의 중심지로 급 부상하고 있는 동서동의 유·무형 관광인프라는 엄청나다. 육지에는 산과 바다를 오가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있고, 바다에는 아름다운 한려수도국립공원을 누비는 유람선이 있다. 그리고 삼천포-초양도-늑도-창선 등 육지와 섬, 그리고 섬과 섬을 이어 가설된 ‘섬다리 삼천포대교’는 교량공법의 백화점이라는 기술적 가치와 함께 전국에서 아름다운길 대상에 선정될만큼 자태가 수려하다. 특히 다리에 설치된 각종 조명에서 비롯된 야경은 한마디로 ‘엄지 척’이다. 사천문화재단이 매주 토요일 삼천포대교공원에서 개최하는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 공연은 삼천포대교 조명의 반사판 ‘사천 밤바다’와 어우러지며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환상의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광산업과 문화, 그리고 예술 공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서동은 경남 사천의 핫 플레이스를 넘어 대한민국의 핫 플레이스를 지향하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07
◇사천시 동서동

동서동은 11개 무인도와 사람이 살고 있는 6개 섬을 관할지역으로 두고 있는 사천시 유일한 행정청이라는 특징이 있다. 신수도와 늑도, 마도, 저도, 신도, 그리고 삼천포대교가 가설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초양도와 늑도 등 유인도서를 관장한다. 현재의 동서동은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법정동으로 따지면 동동과 서동, 대방동, 실안동과 마도동(실마동), 신수동, 늑도동이 포함된다. 인구는 7200여 명으로 수산업과 상공업에 약 90%가 종사한다. 특히, 수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업 및 냉동업의 본산지로 유명하다. 문화재는 늑도패총과 대방진 굴항, 각산산성, 봉화대, 마도갈방아 소리가 있으며, 2006년에는 무인도 아두섬이 공룡화석산지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받았다.

◇수산물 가공 본산지에서 관광 중심지로 도약

수산물 가공업의 본산지로 명명되던 동서동이 관광산업으로 체질 개선한 배경에는 2003년 4월 개통한 삼천포대교와 삼천포항에서 고성, 통영 앞바다를 운항하는 삼천포유람선이 있다. 장수기원 삼천포대교 걷기와 유람선 선상 관광의 인기가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퍼지면서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외지 관광객이 몰려든다. 이런 상황에서 주마가편, 사천시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심정으로 불을 지폈다. 지나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관광을 실현한다는 의지로 삼천포대교 아래 삼천포대교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공연을 펼치기 시작했다. 사천문화재단의 주관으로 더위와 함께 시작해서 추석 무렵 막을 내리는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 공연이 관광객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더니 최근에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으로 날개를 달았다.

사람 모이는 곳에 돈 냄새가 난다. 멈칫거리던 실안 관광지가 요동치니 횟집 등 상가가 해안을 따라 속속 들어선다. 선 순환의 고리는 편의점과 커피숍, 리조트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최고의 문화시설인 소극장과 서커스장이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상권은 대방을 넘어 실안 산분령까지 확대되고 있다.

 
유람섬1
◇하늘을 나는 스릴, 바다를 가르는 쾌감,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매력의 관광상품

“직접 타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어.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 소감의 문구로 딱이다. 안전성을 갖춘 국내 최장 2.43㎞의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미끄러지듯 달리는 질주 본능을 기본으로 74m 상공에서 바다로 내리 꽂히는 듯한 스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상큼한 바닷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4월 개통 후 1일 평균 6000명을 웃도는 실적이 보여주듯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개통 4개월만에 52만여 명이 탑승하면서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리는 프러포즈 공연.
◇삼천포대교 아래 수상무대 상설공연

케이블카와 유람선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들일 수는 있지만 잡아두는데엔 한계가 있다. 관광객 유입 효과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머무는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 문화와 예술, 특히 어느 도시도 가지지 못한 한려수도 중심 청정해역의 삼천포 앞바다를 소품화한 무대 공연으로 여백을 채운다.

사천문화재단은 6월30일부터 9월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프러포즈 공연을 기획했다. 총 12회 개최하는 프러포즈는 유명가수와 개그맨, 댄스, 지역가수 등이 출연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토요일은 밤이 좋아, 얌모얌모, 락 페스티벌, 나도 가수다, 낭만콘스트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프러포즈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BAT코리아, 삼천포발전본부 등 지역 소재 유망 기업들의 참여로 더욱 빛나고 있다.

사천문화재단 강의태 대표는 “프러포즈 공연이 머무는 관광을 실현하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머무는 관광의 일환으로 사천시 전역에 분포해 있는 실비문화를 체험하도록 구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이서 동서동장

◇민원처리 기동반과 5대실천운동 전개하는 일선 행정기관의 역할도 빛나

사천관광 1번지 동서동은 구이서 동장을 필두로 전 직원이 물실호기란 각오로 두손을 걷어 부치고 있다. “우리 지역에 온 손님을 소홀히 대접해선 안된다”며 동 직원과 통장으로 구성된 ‘사천바다케이블카 관련 민원처리 기동반’을 만들어 차량정체와 주정차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관광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상인과 주민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도로변 물건 내놓지 않기 △불법 주정차 안하기 △바가지 요금 안받기 △관광객 친절히 맞기 △쓰레기 불법 투기 안하기 등 ‘5대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이서 동장은 “케이블카 특수가 지역 상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동은 직접 사업할 수 있는 부서는 아니지만 가장 빨리 민원을 접하는 창구다. 동 직원의 이미지가 시 전체 공무원의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관광객 동선이 케이블카 탑승과 유람선 승선, 수협활어위판장 건어물 구매와 용궁수산시장 수산물 구매 등의 흐름으로 파악하고 있다. 머무는 관광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파악해서 본청 사업부서에 전달하고 이를 주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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