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고교 평준화 추진에 반대 목소리 나와
양산 고교 평준화 추진에 반대 목소리 나와
  • 손인준
  • 승인 2018.09.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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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위 "교육력·대학 진학률이 더 중요" 주장
속보=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양산 고교 평준화 문제(8월 9일 7면, 28일 6면)를 놓고 찬성에 이어 반대의 목소리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양산 고교 평준화 반대 위원회(위원장 백화진)은 4일 오전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 아이 망치고 양산 교육 죽이는 고교 평준화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 지난 평준화의 유령이 지금까지 이룩한 양산 시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되돌리고 양산교육을 망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도교육청 타당도 조사에서도 현재의 양산 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1.8%로 불만인 30.4%보다 더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평준화 추진위원회에서 제일 먼저 내세우고 있는 학교 서열화로 인한 차별 문제는 양산 교육 문제 가운데 낮은 학교 교육력과 대학 진학률에 이어 3위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타당성 조사에서 교사들에게서만 1위이지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나 학생들은 낮은 교육력과 대학 진학률을 더욱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 서열화는 양산의 가장 심각한 교육적 문제도 아니며 현안도 아닌 추진위의 시대착오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45년 전 시작된 평준화는 교육적 사명을 다한 지 이미 오래된 일로 2000년대 초반 인재유출로 고민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눈 앞이 캄캄할 뿐“이라고 했다.

이에 2003년 교육경비보조조례 제정, 2004년 양산제일고 설립, 2006년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 양산은 신교육도시로 변모했다고 인정받는 이 시점에서 고교 평준화란 마른 하늘에 날 벼락 같은 소리라며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양산 상위 10% 이내 중학교 졸업생의 외부 진학은 2008년 23.5%인 82명에서 2018년 8.45%인 25명으로 급감했으나 우수대학 진학은 2010년 10명에서 2018년 85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히고 4년제 대학진학률은 약 70%로 전국 평균 55%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양산의 한 고등학교는 전국적 명문으로 우뚝 성장해 외부에서 50명 이상이 매년 유학을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교 평준화 반대 위원회는 “더 이상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무의미한 평준화 논의에서 벗어나 신교육 도시, 명품교육 도시 양산을 만들어 아이들이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양산시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야말로 기성세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는 “학교, 학생간 서열을 없애기 위해 경남도교육청에 의뢰해 2020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지난 7월 16~27일까지 경남사회조사연구소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양산 전역을 하나의 학군과 2개 학군으로 분리하는 조사와 함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2차례 공청회를 개최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양산 고교 평준화 반대 백화진 위원장이 4일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평준화 문제는 내 아이 망치고 양산 교육을 죽이는 결과로 이어짐에 따라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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