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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마을’ 부산 생곡마을 이주 갈등청와대 국민게시판 탄원서 제출
김응삼  |  keungsa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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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5  01: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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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쓰레기가 하루에 500t씩 반입돼 매립·처리하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해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생곡마을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192세대 4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생곡마을에는 쓰레기 매립장을 비롯해 쓰레기 소각장, 침출수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 등 생활쓰레기 시설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 게다가 마을 앞 산업단지에는 하루 종일 금속절단작업을 하는 고철업체만 100여개가 함께 있다.

이로 인해 생곡마을은 하루종일 악취와 먼지, 매캐한 연기 등으로 빨래도 널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 여름에도 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는 게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실제로 주민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피부와 호흡기,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은 10명 중 9명으로 거의 예외없이 병치레를 하고 있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주민 이상운씨는 “이 마을 옆 동네 있다가 이사를 왔는 데, 1년 정도 지나자 눈에 눈꼽과 다래끼가 자주 나더니 4년여 동안 눈수술을 4번이나 했다. 시력도 크게 나빠졌다”면서 “대부분 주민들에게 피부질환이, 이 마을에 오래 산 남자들은 갑상선 질환이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생곡마을 주거환경이 악화되자 주민들은 107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63.6% 찬성으로 부산시에 이주를 요구했고, 지난해 3월부터 부산시와 이주 협의를 시작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주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부산시 관계자는 “한 쪽이 어떤 때는 찬성했다가 반대하고, 또 한 쪽이 된다하면 반대측이 또 돌아서고 해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생곡대책위와 재활용센터를 대표하는 일부 주민들의 대립이 이주문제를 어렵게 한다면 대립과정에 있는 주민들은 배제하고, 대다수 이전을 요구하는 순수한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이주문제가 추진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이주대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자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우리들은 노예입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올리기도 했다. 또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은 최근 생곡마을 현장방문해 상황을 파악했다.

한편 생곡마을 주민수익사업으로 설립된 ‘생곡재활용센터’의 운영권을 놓고도 생곡마을대책위 주민들과 센터 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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