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고교 평준화 찬반 갈등 점입가경
양산 고교 평준화 찬반 갈등 점입가경
  • 손인준
  • 승인 2018.09.0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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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평준화추진위 “성적보다 희망하는 학교 선택” 당위성 주장
속보=경남도교육청이 양산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와 찬성의 목소리로 이어져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8월 9일 7면, 28일 6면, 9월 5일 6면)

양산시 고교 평준화추진위원회, 양산학부모 및 양산시민 등 15여 명은 5일 오전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일 가진 일부 반대 논리에 대한 지적과 함께 성적보다 희망하는 학교 선택하는 것이 고교평준화”라고 당위성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2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서양산과 동양산(웅상)에서 실시한 고교평준화 타당도 조사 설명회 및 공청회에서 양산 교육가족들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준화로 바꾸자는 67.5% 숫자는 오랜 시간 양산 교육에 대한 흔적들이 만들어낸 숫자였다”고 말했다.

이 타당도 조사에서 양산 전역의 초·중·고 교원 전체와 중학교 1·2학년 학생·학부모 전체, 고등학교 1학년 학생·학부모 과반수와 초등학교 5·6학년 학부모 과반수가 참여해 전체 2만440명 중 1만6806명(회수율 82.2%)이 질문에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마치 평준화가 되면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하는 것처럼 호도를 하거나 평준화가 양산교육을 망친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고등학교 교육이 오직 대학입시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고, 그것도 모자라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학교와 갈 수 없는 학교로 구분지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순간부터 열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는 정당성과 당위성을 알리고 반대측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먼저 정당성과 당위성으로 △평준화는 시대의 요구이고 미래 세대들에 대한 책임이다 △고교평준화는 양산의 모든 아이들에게 성적과 무관하게 선택권을 준다 △대입 수시모집에도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일 기자회견 반대측 주장에 대해 △하향평준화 우려는 일부 사람들의 심리적 우려이지 전혀 근거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부만을 왜곡 보도하는 김해의 평준화는 일부 동 지역만 평준화이고 진영, 율하, 장유와 면단위 지역은 전부 비평준화 지역이다 △통학버스가 있는 먼 거리 학교는 우려와는 달리 35~40분 가량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고교평준화는 무한한 가능성의 아이들에게 평등교육의 문을 열어줘 인간답게 숨 쉬고 꿈꿀 수 있는 희망의 열쇠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10월부터 두 달간 중학교 1·2학년생·학부모·교직원, 초중고 교사 전원, 시의원과 도의원, 학교 운영위원 등을 대상으로 본 여론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 60% 이상 찬성 의견이 나오면 기존 평준화 실시지역에 양산시를 추가해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경남도의회 동의를 얻으면 도교육청 고입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양산시 고교 평준화를 반영한 2020년 고입 전형계획을 최종 고시하게 된다.

손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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