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경일춘추
행복의 지혜전찬열(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학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9.06  20:50:1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전찬열

사람은 대개 좋은 자동차나 물건을 한 번 가져보면 그보다 못한 물건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TV, 에어컨, 휴대전화 등이 과거에는 사치품이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생활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라고 한다.

현재의 쾌락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빨리 달려야 하고 더 많은 것을 축적해야 한다는 말이다.

선진국에서 평균적인 시민이 누리는 생활의 질과 재산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지고 풍족하게 늘어났음에도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복은 자기 분수에 만족하는 지족(知足)에 있다고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토머스 길로비치와 리 로스가 쓴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에 나오는 심리학적인 지혜를 살펴보는 것도 행복에 도움이 되겠다.

먼저 정점과 종점 규칙(peak-end rule)이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회상할 때 기억에 남는 것은 대개 절정과 마지막 순간의 각인이다.

휴가 계획을 세울 때는 기간이 짧더라도 마지막 날 최고의 이벤트를 펼치는 것이 금상첨화이다.

경험 구매가 좋다. 물질 구매는 물건을 사는 것이고 경험 구매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물질 구매는 시간이 지나면 별것 아닌 것으로 되어 버리지만 경험 구매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아름답게 포장되며, 경험을 공유함으로서 사회적인 관계를 강화시킨다.

행동이 복지이다. 사람들이 가지는 대부분의 후회는 실행했지만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은 행동이다. 어떤 활동을 하고 거기에 완벽하게 빠져듦으로서 기분 좋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몰입상태가 행복을 가져다준다.

마지막으로 남을 위해서 돈을 쓴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낫다고 배웠다. 사회전체로도 소득이 불평등한 나라일수록 범죄율이 높게 나타난다.

만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더 행복하고 덜 폭력적인 사회라면 남에게 돈을 베푸는 것이 개인의 행복을 초래한다.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을 위해서도 행복의 지혜는 필요하다.

전찬열(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학장)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