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무사안일’은 부패와 다름없다
공무원 ‘무사안일’은 부패와 다름없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9.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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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가 진주시의 ‘안일한 행정’을 지적,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지난 5일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시가 실시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점 등에 대해 질타했다.

시는 사업비가 250억 원으로 규모가 큰 구도심인 진주성을 주변으로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탈락했다. 시는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중앙로터리에서 갤러리아백화점 사이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정해 응모, 2년 연속 탈락, 후폭풍이 일고 있다. 조규일 시장의 원도심재생은 공약사업이지만 시가 준비부족으로 규모가 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탈락함으로써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의회의 도시계획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탈락을 놓고 의원들의 지적과 함께 연속 탈락하자 시민들도 시와 정치권의 소극적 태도를 질타했다.

진주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노선을 50년만에 6월부터 개편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당초 예상보다 시민 불편이 심했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6개월 후인 12월 시내버스 노선 최종 개선방안을 다시 발표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어디까지나 시민 교통편의를 위한 일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의회가 시의 ‘안일한 시 행정’에 지적을 한 것은 행정의 불신과 화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사안일’은 부패에 버금가는 문제도 될 수도 있다. 시로서는 최선을 다했겠지만 시내버스 노선개편의 불편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탈락 의 ‘공직자 안일주의’ 사례에 시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시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도 있다. 안일과 타성에 젖은 공무원은 솎아 내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에 앞장서는 공무원이 주목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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