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주변 주민 기생충 ‘주의보’
섬진강 주변 주민 기생충 ‘주의보’
  • 최창민
  • 승인 2018.09.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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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8명 기생충 감염… 전국 최다
그림=박현영기자


하동군과 구례군을 끼고 흐르는 섬진강 주변 주민들의 장내 기생충 감염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장내기생충 고유행 지역 주민 4만4706명을 대상으로 법정 장내기생충 11종의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강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약 100명 중 6명은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발표했다.

섬진강 인근에 사는 주민의 기생충 감염률이 7.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낙동강(6.6%), 금강(6.3%), 한강(4.1%), 영산강(2.9%) 순이었다.

이들 주민에게서는 간흡충, 장흡충, 편충 등 7종의 장내기생충이 검출됐다. 다른 조사 방법을 적용한 회충 검사자를 제외한 3만2583명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6.5%(2177명)로 집계됐다.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이 4.1%로 가장 높았고, 장흡충 2.1%, 편충 0.2% 순이었다. 회충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 강 지역 간흡충 감염률은 2011년 11.1%, 2012년 8.0%, 2014년 5.1%, 2016년 4.1%, 2017년 3.9%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흡충 감염률은 2017년 0.8%에서 올해 2.1%로 증가했지만 주민 검사 참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회충을 포함한 토양을 매개로 하는 기생충은 거의 퇴치가 됐다고 볼 수 있지만 민물고기 생식으로 감염되는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 질환은 낙동강, 섬진강, 금강 등 유행지역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간흡충 등은 피낭유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생식할 때 주로 감염된다. 감염을 막으려면 민물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고 조리 시 주방기구는 끓는 물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민물고기 생식 경험이 있으면 보건소 등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양성인 경우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6∼7일 하동군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리는 ‘2018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평가대회’에서 발표한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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