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놀이·새로움·일탈 ‘따로 또 같이’
불안·놀이·새로움·일탈 ‘따로 또 같이’
  • 김귀현
  • 승인 2018.09.0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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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하반기 4개 동시 개막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2월 5일까지 열리는 ‘불안의 서’, ‘N아티스트2018-새로운 담지자’, ‘마당:놀_이’와 11월 4일까지 열리는 ‘싱글채널비디오-김송미’ 등 총 4개 전시를 지난 6일 동시 오픈했다.

미술관 1, 2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불안의 서’는 현 시대를 아우르는 정서인 ‘불안’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기획전이다.

전시 제목은 페르난도 페소아의 ‘불안의 서’(Livro do Desassossego)라는 책의 한국어 번역본 타이틀에서 인용했다.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맺게 된 정서 중 한 가지를 깊이 성찰하자는 의도로 정해진 제목이다. 참여작가는 기슬기, 박재영, 배영환, 이수경, 이세경, 엄상섭, 임창민, 장민승, 장서영, 탈루 엘엔(Tallur L. N), 비비안 루보(Vivien ROUBAUD)다.

3층 4, 5전시실과 전시홀서 열리는 ‘N아티스트 2018-새로운 담지자’는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신진작가 지원전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경남을 연고로 두거나 경남지역의 전시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 미술 현장에서 10년 넘는 활동 이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다. ‘신진작가’란 타이틀은 ‘신진’에 어울리는 젊은 감각과 새로운 시각성을 제시하는 작가라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붙었다. 감성빈, 이정희, 정 호, 최수환, 한소현 총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새로운 담지자’라는 부제는 ‘N’의 의미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이다. 부제는 사회학 용어인 ‘문화 담지자’에서 가져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의미도 가진다. 기성 미술이나 사회 제도에 의문을 던지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관람객과 함께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나눌 예정이다.

‘마당:놀_이’는 미술관 앞마당에서 마당놀이의 의미를 재현하는 한편 작품과 공간이 기능하도록 하는 설치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축가 국형걸은 그동안 재활용 팔레트 등 소재로 장소 특정적인 작업을 펼쳐왔다. 이번 전시에서 제작될 ‘숨바꼭질’은 도립미술관 야외광장의 장소적 특성과 프로젝트의 주제를 반영하여 관람객에게 유년시절부터 이어진 일종의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싱글채널비디오Ⅲ,Ⅳ: 김송미’는 1층 영상전시실에서 11월 4일까지 열린다.

‘생활다큐’라 불리는 김송미 감독의 ‘낯설게하기’ 시리즈 48편이 상영된다. 김송미 감독은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체코에서 1년을 보내면서 매주 한 편씩 자신의 생활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일상의 반복으로 삶의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김송미 작가가 새로운 탈출구를 찾기 위해 향한 체코에서의 생활 기록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각각 변수정 (‘불안의 서’, 254-4634), 김재환(‘N아티스트 2018-새로운 담지자’·싱글채널비디오: 김송미’, 254-4635), 설원지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마당:놀_이’, 254-4633)를 통해 할 수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N아티스트 2018-새로운 담지자’에 출품한 감성빈 작가의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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