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중 1명, 뉴스댓글 읽고 생각 바꿔"
"4명중 1명, 뉴스댓글 읽고 생각 바꿔"
  • 연합뉴스
  • 승인 2018.09.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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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없던 응답자 64% 댓글 따라가
‘베댓’ 따라도 전체 여론변화 제한적
성인 4명 중 1명은 뉴스 댓글을 읽고 의견을 바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7일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개최한 ICT 콘퍼런스에서 ‘인터넷 댓글 조작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한국리서치를 통해 20∼50대 약 9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네이버에 올라온 △건강보험료 개편 △‘먹방’ 규제 △버스정류장 쓰레기통 설치 논란 △주52시간 근무제에 관한 기사 댓글을 일부 조작해 이용자에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뉴스와 댓글을 접한 이용자 4명 중 1명꼴로 뉴스를 보기 전과 후의 생각이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댓글 내 다수 의견과 베스트댓글(베댓)의 내용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바꿨고, 베댓보다는 다수 의견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견을 바꾼 이들은 평소 뉴스를 보는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뉴스에 적게 노출될수록 댓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뉴스 주제에 대해 ‘의견이 없다’는 응답자 중 64%는 뉴스와 댓글을 읽고 난 후 베스트댓글이나 댓글 중 다수 의견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반대 혹은 찬성 의견을 갖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여론 추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뉴스 이용자의 사전 태도로 조사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영향력은 줄었다.

댓글의 영향력도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했다. 뉴스와 댓글을 읽고 즉각적으로 여론을 추정할 경우 찬성 댓글을 읽은 이용자들은 반대 댓글을 읽은 이용자보다 전체 찬성 여론을 더 높게 추정했으나 20여분 후 두 집단 간 여론 추정치의 차이는 줄어들었다.

반면 해당 이슈에 대한 개인의 찬반 의견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공감 클릭수의 차이는 크게 인식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가 50대 이상보다 댓글을 더 적극적으로 읽는 경향이 있었지만, 댓글을 적극적으로 작성하는 비율은 50대 이상이 20∼40대보다 높았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매우 진보적’ 혹은 ‘매우 보수적’) 뉴스 이용자들은 정치성향이 약한 이용자보다 여론을 더 극단적으로 추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댓글에 노출된 사람들은 댓글 없는 뉴스를 본 사람보다 찬성 여론을 더 낮게 추정했다. 연구소는 “댓글의 내용을 떠나 댓글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이용자가 뉴스 주제를 ‘논쟁과 논란의 대상’으로 지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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